어느 야쿠르트 아줌마의 편지
행복한 가정실 2004/05/19 08:34   http://blog.azoomma.com/jioys/130368
* 500자의 감동 *

저는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제 막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새내기 교사입니다. 
오늘은 제가 이렇게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사연이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아침 8시 20분 경이면 
늘 신선한 유산균 음료들을 배달해주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오십니다. 
전 따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어쩌다 가끔 사먹을 때면 
늘 친철하게 대해주셔서 
참 좋은 아주머니시구나,라고 생각했을 뿐 
저는 제 일상에 바쁜 나머지 
따뜻한 눈길 한번 못마주치고 
금새 돌아서 버리곤 했었드랬죠.
그런데 어제는 아주머니께서 
선생님들 책상 하나하나에 
일일이 뭔가를 놓고 가시는 거였습니다. 
마침 수업이 없던 제 자리에 와서는 
조심스레 손을 내밀며 유산균음료 하나와 
하얀 편지봉투를 건네시면서, 
"스승의 날인데,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네요" 하시며 
쑥스러워 하시더군요.
"그냥 받기도 미안한데, 편지까지?"
저는 아주머니가 나가시자마자 
편지를 열어보았습니다.
손수 또박또박 예쁘게 쓰인 글씨들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야쿠르트 아줌마입니다.
항상 선생님들의 노고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어떻게 드려야할지 몰라 
스승의 날을 맞아 이렇게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제가 어릴 때만해도 선생님은 하늘 같았고,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된다는 
존경의 대상이었는데, 
요즘의 교육환경은 너무나도 삭막하게 
변해 버려서 정말 안타깝기만 합니다. 
학부모들의 지나친 자식사랑이,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이, 
아마도 순수하게 꿈을 키우고 
정감어렸던 아이들만의 공간을 
삭막하고 이기적인 지금이 
현실로 바꾸어 놓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하지만 선생님, 힘내세요.
지금도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을 믿고 존경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항상 건강에 신경쓰시고, 
밝고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어린 마음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선생님, 파이팅~!
-야쿠르트 아줌마 드림  ]
이런 감사한 마음을 비단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이 근처 
다른 학교 선생님들께도 
일일이 전했을 것을 생각하니,  
야쿠르트 아줌마의 따뜻하고 
넓은 마음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더군요.
저희 선생님들도,  다른 모든 학부형들께 
부끄럽지 않는 교사가 되도록 
늘 아이들을 생각하며 
노력하고 반성하겠다는 말씀, 
저 대신 방송으로나마 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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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스크랩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