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장마에 몸보신 해보자시며 지인께서 미꾸라지를 잡아오셨습니다.
미꾸라지가 작아 통으로 끓이면 어떻게느냐,
아니다 뼈채 갈아서 끓여야 맛이 좋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다수의 의견을 따라 뼈채 갈아서 추어탕을 끓이기로 하였습니다.
소금을 뿌려 해감을 시킨후 호박잎으로 박박 문질러 씻은후 쌀뜬물로 행구어 압력밥솥에
물을 넉넉히 잡고 손질된 미꾸라지를 넣어 된장과 산초가루 양파 청량고추를 넣어 미꾸라지가 푹익을때까지
곤다 느낌이 들정도로 끓여준다.
우거지는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는데 여기서 저는 봄에 무우순 집어 줄때 모아서 가져다 데쳐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일년을 즐겨먹는 어린 무우순에 된장과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청량고추 다진마늘 액젓 산초가루를 넣어 조물 조물 무쳐놓은뒤
잘 익은 미꾸라지를 믹서기에서 곱게 갈아 커다란 냄비나 들통에 넣고 잘 무쳐놓은 무우순과 함께 묵은김치 조금을 잘게 다져
넣어 국물을 잡아 푹 끓여주는데 한소큼 끓으면 양파를 채썰고 대파를 어슷썰어 넣고 들깨가루를 넣어 한소큼 더 푹 끓여
맛있는 추어탕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녘 식사 시간에 맞추어 냄비에 가득 담아 지인께 남편이 전해드리고 오더니
환한 얼굴로 들어오는 남편
"여보! 맛있어 보인다며 어서 저녘먹자고 하시네,
너무 많이 가져왔다시기에 집에 더많이 남아 있다고 했더니 웃으시며 고맙게 잘드시겠다고 전하라시네"
어서 우리도 추어탕에 저녘먹게....
뜨거운 추어탕 먹으며 시원함을 느끼는 맛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홀가분함을 느끼는 맛
매콤하면서도 계속 먹게되는 매혹적인 추어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