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집근처 밭에서 장마가 오기전에 수확을 서두른 단호박밭이 있었습니다.
단호박을 수확해서 차광막을 두른 그늘에서 말려야만 판매를 할수 있기에 서둘러 작업을 마쳤습니다.
단호박을 수확한 농민이 평소 꼼꼼하게 작업하기로 정평이 나있는지라
어제 단호박밭을 로타리 치기전에 한번 둘러보자며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인부를 두고 작업을 하였던지라
인부들의 꼼꼼함은 농민의 마음과 같지 않았던지 1m가 넘게 자란 풀사이로 넘어간 단호박줄기에는 단호박들이
달려 있어 짭잘한 이삭줍기가 되었습니다.
단호박 밭고랑에 풀들이 뭉쳐있는곳에 미처 보이지 않아 수확하지 못했던 단호박들을 찾아내는 재미는
짜릿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동안 신세진 지인들에게 나눠드리고도 제법 양이 되어 그늘에 잘 말려 두고 맛있는 요리로 사용해야겠습니다.
요양병원에 계시는 친정어머니께도 몸에 이로운 요리로 만들어 가져가려 합니다.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좋은데 마침 아이들또한 단호박찜을 잘해먹는지라 나눠 가져다 주려 합니다.
농촌에서의 삶은 풍족합니다.
조금 부지런하게만 움직이면 이삭주워 푸짐한 먹거리는 해결이 된다고 봐도 되니까요.
상품으로 내어놓기는 조금 부족하나 밭에서의 싱싱함을 간직한 식재료를 구할수 있으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