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양파와 달리 6월 양파는 저장성이 좋아 오래 두고 먹을수 있는데
비가 오지 않아 양파가 튼실하게 들게 하기위하여 농부들은 저마다의 노력들을 기울였습니다.
스프링쿨러를 돌려 물을 주었느냐 다른 작물때문에 바빠서 물을 주지못했는냐에 따라
양파가 크고 작고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다른해에는 양파가 작황이 좋아도 가격이 싸다보니 밭에 나뒹구는 양파가 많아서 이삭주워 한해 먹고도 남았었는데
올해는 양파가격이 비싸다보니 밭에 양파 이삭줍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근처 양파작업밭에 이삭이야기를 했더니 상품으로 내놓을수 없는 째진 양파 즉 양파가 한뿌리가 아니고 한뿌리에서
두개로 나위어진 양파를 나눠 주겠다하여 얻어다 말리느라 널어 놓았는데 아는 지인께서 양파를 수확하셨는데
알이 잘아서 나눠주고도 욕얻어 먹을까보다 싶지만 장아찌라도 담아 먹으라며 양파를 망에 가득 넣어 가지고 오셨습니다.
어쩌면 양파알이 그리도 때글때글한지 양파 장아찌 담으면 딱 좋을 굵기의 양파인지라 저는 반갑기만 하였습니다.
양파장아찌용으로는 너무 굵어도 고루 양념이 스며들지 않아 좋지 않지요.
양파청을 만들려 해도 너무 굵으면 설탕과의 비율을 맞추기가 힘겨워 자칫하면 부글 부글 끓기도 합니다.
그러니 여러모로 저는 반가울수밖에요.
하기야 얻어 먹으며 좋고 싫고가 어디 있겠어요.
마음이 있어야만 나눠먹을수 있으니 그만큼 저희를 생각하시는 마음이 있으시기에 가져다 주신건데
한톨 한톨 심어 키운 정성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잘먹겠다고 했더니
뭘 주어도 항상 마음 뿌듯하게 해준다시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