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6일 김장을 하던날
사흘전 밭에서 300포기의 배추를 잘라 옮겨왔습니다.
7년전 친정어머니께서 쓰러지시고 친정아버지 김치를 담아드리면서 서울에 거주하는 여동생 둘과 함께
담게 된 김장은 양이 많아지긴 했으나 더욱 포근한 정이 깃든 김장이 되었습니다.
8kg인 2관의 고들빼기도 함께 구해서 미리 고들빼기는 천일염을 녹인 물에 담궈 놓았습니다.
배추값은 들지 않았는데 고들빼기는 칠만오천원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양념값이 많이 들어가는 해이기도 하지만 저는 조금 서둘러 장만을 해서인지
마늘값과 고추값 그리고 액젓과 새우젓값이
예년보다 15%정도 더 들어간게 전부이네요.
갓은 밭두렁에서 잘 자란 것으로 골라 솎아왔고 무우는 배추가져오며 덤으로 얹혀주셨고
생강은 옆마을 아주머니께 구하고 백김치 속으로 들어가는 고명으로 대추며 밤 그리고 잣,사과와 배의 값이
삼만원이 들어갔으니 지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김장을 마쳤습니다.
20일이 지난 오늘 맛있게 맛이 든 김장김치를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