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삭주운 인삼으로 환을 만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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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하고 있는 지역 특성이 특작지역이다보니 몇해전부터 주변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면적이 많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올봄 인삼수확은 많지 않았는데 가을들어서 인삼경매가가 좋고 인삼의 양이 달린다고 해서인지 5년근 6년근 인삼 작업을 하는곳이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작업을 마치고 철수한 밭에는 인근의 주민들이 이삭을 줍기위하여 모여들곤 했습니다. 저또한 그들 무리에 섞여 이삭을 주웠습니다. 많은 비가 오지 않아 약 12일 정도 다녔습니다. 작업마치고 철수한뒤 오후작업은 길게는 3시간 짧게는 2시간을 이삭주울수 있지만 이때를 잘 맞추고 땅의 성질을 살피고 밭의 특성을 살피면 어느부분에 이삭이 많이 나올지 몇해 다녀보다보니 감이 느껴져 그곳을 쇠시랑으로 파보면 튼실하고 온전한 인삼을 캘수 있지요, 사실 5-6년된 인삼은 파생된 인삼실뿌리가 더욱 쌉쌀한 맛이 강하답니다. 그렇게 다가오는 어둠이 아쉬울때면 다음날 이른 아침 남편 식사를 차려주고 밭으로 가 다시 5-6시간 이삭을 줍습니다. 그렇게 인삼이삭 줍는동안 손바닥은 곳곳이 물집이 생겨나고 터지기를 반복하고 열손가락의 손톱주변은 노르스름하게 황토흙물이 들고 꺼칠꺼칠해진 손으로 저녘을 먹고는 새벽 2-3시까지 이삭주워 깨끗히 씻은 인삼의 뇌관을 떼어내고 황태낀곳은 깨끗히 벗겨내고 실뿌리는 실뿌리대로 잘골라내어 혹시나 독이 있는 장로뿌리가 섞여있는지 잘고르고 무게를 재고 아랫방에 말리며 오고가며 하루 하루 쌓여가는 건인삼을 바라보며 뿌듯이 입가에 미소를 짓습니다. 이삭주운 인삼을 손질하며 그간 신세졌던 지인들에게 삼계탕 서너번씩 해드실만큼의 양을 담아 나눠드리고 겨우내 우리가 먹어야 될 인삼도 냉동해놓고 언제 사용될지 몰라서 실뿌리와 중간크기의 인삼과 큰인삼으로 분리하여 따로 말려놓고 드디어 지난주 토요일 그동안 말려놓은 건인삼과 함께 갖은 재료를더하여 저희 딸들과 친정 여동생들과 함께 나눠 먹기위하여 몸을 따뜻하게 보하는 재료를 더하여 환을 만들어 따뜻한 방에서 톡톡 튈정도로 말려 용기에 담았습니다. 가지고간 건인삼을 가루로 만들었더니 4.2kg이 되었습니다. 1.2kg의 인삼가루는 용기에 따로 덜어 담아 제가 요리에 사용하기 위하여 냉장보관하고 3kg의 인삼가루, 200g의 표고버섯가루, 400g의 청국장가루, 300g의 팥가루,80g의생강가루,600g의강황가루,100g의 홍삼액기스, 800g의 잡꿀, 그리고 찹쌀풀을 쑤어가져가고 해서 환까지 만들어주는 읍내의 제분소에서 8.1kg의 환을 만들어 말렸더니 환의 양이 5.6kg이나 되어 각기 나눠주기 좋게 용기에 담아 준비해두었습니다. 몇일째 남편과 저 아침마다 물한잔에 인삼환 20여알을 함께 먹으며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건강하라고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