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치뤄야 하는 남편 친구분 가족모임을 어제 남해에서 앞당겨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고 왔습니다.
토요일 오후 어둠이 내려 가게 문을 닫고 정읍에 거주하는 친구분 부부와 함께 동승하고 남해로 출발하였습니다.
남해 다랭이 마을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고 밤새워 음주를 곁들인 추억만들기 윶놀이도 하며 새벽녘에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6시 30분에 기상하여 해변가 산책을 하였습니다.
스킨스쿠버를 하기에 남해에 자주 다녀왔는데도 항상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어젠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하는
남해바닷가의 내음을 만끽하는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남편의 배려가 있었기에 스쿠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남해나 동해 그리고 서해쪽의 섬들을
다니면서도 한번도 남편과 단둘이 동행한 바닷가 산책은 없었기에 더욱 미안한 마음에 남편의 팔을 더욱 세게
감아 안으며 함께 하니 좋다고 했더니 남편은 환하게 웃어주는거로 대신합니다.
저희 지역은 마늘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남해는 어느새 다랭이 밭마다 마늘이 파릇하니 한뼘씩이나 자라나 있었습니다.
다랭이밭에 심어진 마늘이며 시금치 그리고 어느 농장에는 돌백이 키만큼씩이나 튼실히 자란 각종 허브가 저의 발길을
잡기도 했습니다.
이른 아침 각종 허브의 향으로 방금 깨어난 두뇌를 자극하니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행복했습니다.
아침을 마치고 금산의 보리암등정을 하고 점심식사는 바닷가에서 몊치회를 곁들인 모듬회를 먹으며 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갈매기때 나는 남해바닷가를 가득 담아올수 있었습니다.
함께 했기에 더욱 행복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