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하신 윗동서 위로하고 난후 막내딸과 함께 한 시간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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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5시 37분에 집에서 출발한 서울행 몇일전 갑상선 제수술을 하신 서울에 계시는 윗동서 그러니가 시숙댁에 다니러 갔습니다. 일요일이 아니면 부부가 함께 가게 문을 닫고 움직이기가 힘겨운 관계로 부득히 몇일이 지난 어제야 위로하기 위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시작한 운전, 서울까지 가기까지 남편은 휴게소의 70%는 다 들어가며 구경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런 남편의 옷소매를 잡아끌며 어서가자고 제촉을 했고 그렇게 남편과의 서울행은 40분이 더걸려서야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윗동서 형님의 얼굴은 반쪽이 되어 있었습니다. 몇일이지만 늦었음에 미안한 마음을 더해 형님을 꼬옥 안아드렸더니 형님께서 -아우야! 숨막힌다....바쁠텐데 어떻게 왔어?- _형님은 제가 뛰어왔나요, 기름만 넣으면 차가 달려와주는데요. 바빠도 형님이 아프신데 제가 아니면 누가 있어요--- 알러지때문에 육것을 드시지 못하시는 형님을 위하여 몇일전 법성포 새벽장에 가서 조기 한상자를 구입해서 상처난 조기는 김장철에 쓸 젓갈을 만들기위하여 2년된 천일염에 버무려 항아리에 담아놓고 천일염으로 만든 간수에 정성스레 손질하여 채반에 올려 햇볕에 꾸덕 꾸덕 말려 냉동시켜놓았던 110마리, 20마리는 딸아이들에게 전해주고 10마리는 간장소스를 하여 익혀 병원에 계시는 어머니를 위하여 보내드리고 남은 80마리의 조기중 반절인 40마리의 조기와 청정의 무공해 무우순을 속아 데쳐 냉동시켜놓은 어린 무우순 4뭉치와 올봄 산에서 직접 따서 냉동시켜놨던 자연산 오디를 챙겨 얼음팩을 넣은 아이스박스에 넣어 가지고 갔더니 형님께서 아주 기뻐하셨습니다. 그간 형님이나 시숙또는 조카들이 다녀가도 차없이 왕래했던터라 많은 시간이 걸려 보낼수 없었는데 직적 가지고 가니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형님께서 이달 초에 저희집에 다녀가셨는데도 그간에 있었던 상황들을 전하고 전해듣는 두 동서의 대화를 듣고 있던 두 남자 저의 남자와 형님의 남자 그러니까 남편과 시숙께서 못말린다는듯이 --둘이 또 만났네. 신났다 신났어- 그러더니 막내딸 마중가겠다며 나란히 나갔습니다. 엄마,아빠가 서울 큰엄마 병문안 간다고 했더니 졸업전에 취직이 확정되어 충북 음성에 있던 막내딸이 저도 서울오겠다더니 버스에서 전철로 갈아탔다고 전화로 알려오자 상왕십리역 2번 출구로 나오라더니 마중나가겠다며 나간것입니다. 그렇게 만나 힘겨운 형님을 위하여 가까운 곳에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형님을 위하여 맑은 아구지리탕과 저를 위한 매콤한 아구찜을 주문하여 다들 맛있게 먹고 형님 모르게 계산하고 집으로 돌아와 사들고 간 과일로 후식하고 지난 토요일 1차 임용고시를 마친 조카에게 합격을 기원하기 위하여 지인들이 선물한 엿이며 초코렛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목이니 막내딸을 데려다주기로 하고 잡았던 중부고속도로 음성까지 한달음에 달려 내려오니 막내딸이 남편을 향해 -아빠-- 음성 휴게소 들어가요 아빠, 우리 사진도 찍고 해요. - 그러자 운전하는데 집중하던 남편 아주 반가운듯이 -그러자. 그러고 보니 휴게소를 한번도 안들어가고 와버렸네 --- 고작 1시간조금 달렸는데 어쩌면 휴게소 두어개 지나친게 그리도 아쉬운가 싶은데 워낙 휴게소 들려 구경하는걸 좋아하는 아이들과 남편인지라 가는길 조금 여유롭게 가면 되지 싶어 들어갔다가 막내의 제안을 받아들인게 참 잘했구나 했습니다. 울긋불긋 어쩌면 그리도 곱게 단풍이 들었는지 휴게소 구석 구석에서 가을을 만끽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충북 음성 휴게소 한번쯤은 발걸음을 멈추고 들러갈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