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엄마!! 우리 어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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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현명하셨던 자랑스러운 어머니 너무 고생이 많았던 삶을 살아오시면서도 항시 웃음을 잃지 않으셨던 어머니 때론 고사리 꺽으러 함께 오른 앞산에서 공감하는 이야속에서 오줌을 지리도록 둘이서 마주보며 배꼽을 잡고 웃었던때의 어머니 모습이 지금도 아지랑이처럼 뇌리를 스쳐 갑니다. 항상 요리하기를 즐겨하셨던 어머니께서는 힘겨우신줄 모르고 계절마다 나오는 재료들을 이용해 맛있는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어 가족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행복해하셨습니다. 저희 상할머니(증조모님)께서는 하나밖에 없는 손주며느리인 어머님의 요리를 좋아하셨습니다. 팥소를 넣은 수수찹쌀부꾸미를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뜨거운 늦여름 까만 솥뚜껑을 엎어놓고 수수찹쌀부꾸미를 만드시느라 바쁜 손놀림을 하시면 저희 5남매의 눈망울은 반짝반짝 빛이 나곤 했습니다. 상할머니께서는 마루에 앉으셔서는 마루밑 장난꾸러기 강아지들을 향하여 곰방대를 두드리곤 하셨습니다. 이른 아침 할아버지(조부)께서는 상할머니(증조모)의 고무신을 깨끗히 씻어 물기 빠지기를 바라며 햇볕드는 토방에 올려놓은 깨끗한 상할머니의 고무신을 마루밑 강아지들이 물고 들어가려하면 으례히 곰방대의 두드림이 울렸습니다. 다 만드신 수수찹쌀부꾸미를 곱게 접시에 담아 내오시는 어머니의 등골에는 땀에 젖은 옷의 색이 진해져있었고 그 어머니의 뒤를 이어 줄줄히 따라나선 저희 5남매의 장난에 상할머니께서는 염려하는 마음과 손주며느리의 수고함을 함께 표현해주셨습니다. "너그 엄마 치마자락 놓고 다녀라, 이더운날 욕보게 뭐 이렇게 힘든걸 다 만들었냐 --- 맛있다--- 너는 뭘 혀도 맛이 좋냐 ---" 가끔은 어머니께서도 기억속의 요리를 대할때면 "너그 상할머니께서, 너그할아버지께서 참 좋아하셨던건데' 하시며 멍하니 촛점을 먼곳에 둡니다. 그런 어머니께서 쓰러지신지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5년전 의지가 강하신 어머니께서 사위와 함께 열심히 운동을 하셨던때 저와 함께 앞뜰에서 기념사진한장 남겨보자며 흔쾌히 자세를 잡아주셔서 찍었던 사진을 가끔 쳐다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옵니다. 이제는 덤덤할때도 되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참으로 고왔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저희 가슴에 선명한데 병상에 누워계시는 어머니의 모습에선 슬픔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어머니한테 다녀오겠다며 씩씩하게 발걸음을 내세우는 우리어머니의 큰사위 저의 남편을 보며 어머니의 기쁨조가 오늘도 출근을 하니 다행이다 싶고 고맙기만 합니다.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사랑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