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참사랑산악회에서 단합대회겸 등반을 대소로 다녀왔습니다.
지나달 담양 추월산 등반때 둘째딸 사귀는 남친 창규도 함께 했었는데
이번달에는 저희 가족 5명과 둘째딸 남친 창규와 큰딸 남친 상진이까지 모두해서 7명이 함께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좋아하는 남편은 신이 났습니다.
예---예-- 하며 열심히 들어주며 대화에 맥을 이어주는 배려가 무척이나 고마웠다고 했습니다.
24명이 참가하며 점심으로는 민박집에서 놓아 풀어먹인 토종닭 8마리중 여섯마리는 백숙하고
따로 구입해온 삼겹살과 두마리의 토종닭은 숯불구이 해먹었습니다.
제가 가져간 양파장아찌고추장무침과 작년에 담은 홍매실장아찌와 올해 담은 청매실장아찌 그리고 늙은호박,오디막걸리양갱과 막내딸이 산악회에서 꼭필요하다는 댓글로 당첨된 고기전용쌈장을 곁들여 줄포막걸리 큰것 두병을 곁들이고
다른 회원들이 가져온 오이고추와 상추등을 겸하고보니 와 삼겹살,닭 숯불구이먹는데 그만이었습니다.
우리 예비 사위들 맨발로 뛰며 심부름 했고 모든 회원들의 이쁨을 다 받았습니다.
뒤이어 나온 백숙먹다가 한사람 한사람 들려나가고 때론 여러명이 합세하기도 하고 하면서 물속으로 빠뜨려지기를 여러번
우리 등반대장 저에게 조용히 다가와 " 형수! 있잖여-- 형님이---"
그러면서 저를 향하여 여럿이 몰려드는걸 보며 이미 잡혀있는 손을 뿌리치고 이리 저리 피하다 열려 있는 창틀을 넘어
냅다 달려 마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가 무섭게 저를 놓친 손아귀들은 저희 남편을 향하여 달려 들었고 저희 남편은
발버둥도 못해보고 팔과 다리를 제압당해 물속으로 풍덩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모두 빠져드는 과정에 다음번 단합대회겸 등반때 타켓으로 제가 일차로 당첨되며 저에게 회원들 타혐해왔습니다.
저희 가족 함께 했던 어제의 산행은 정말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