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하고 돌아온 남편이 우리집도 흙마늘 만들어 먹자고 하더이다
뭐 그리 힘든일도 아닐찐데 해주겠다고 했지요,
그날 바로 시작한 마늘의 숙성기일 15일동안 남편은 보온밥솥의 마늘 숙성되어가는 향을 맏으며
설레여 했습니다.
15일동안 숙성된 마늘을 하루동안 건조시켜 모두 껍질을 벗겨 설탕을 고루 묻혀 다시 건조하여
꾸덕 꾸덕하여 손에 묻어나지 않으면 다시 설탕에 고루 입혀 설탕을 한두번 손이나 채에 받쳐 툭툭 쳐
먹을만큼씩 따로 담아 냉동실 보장하고 매일 흙마늘 5개와 볶은 은행 2-3개씩을 함께 먹으며
연신 좋아하는 남편은 어쩌면 그리도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