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16km 떨어져 있는 정읍의 요양병원으로 친정어머님을 모시고
사위는 아들이 되고 딸인 저는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년전 친정어머니께서 쓰러지시고 저희집에서 2년 병간호하시며 거동이 가능하게 되시며 친정아버지와의 생활을 위하여 거처를 옮기시고는 2년동안 병원생활 1년6개월을 하시며
거동하시기 힘들어지시자 저희집에서 가까운 요양병원으로 모셔오게 되면서부터
남편은 장모님을 위하여 일주일이면 평균 5일을 방문하여 어머니의 발가락이며 손가락을 맛사지해드리고 등도 토닥여 드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지압에 맛사지를 곁들여 말동무까지 해드리곤 돌아옵니다.
그러다 보니 병원 처음 부임해 오는 사람들은 남편이 어머니의 아들인줄 알고
"어머님은 좋으시겠어요. 아드님이 이렇게 매일 주물러 드리니 말에요"
그러면 저희 어머니는 씨익 웃으시며
"우리 큰사위여--" 자랑스럽게 여운을 남기는 답변을 하시곤 하지요.
매일 어머니와의 교감하는 스킨십을 위하여 남편은 매일 기쁜마음으로 장모님을 찾아갑니다.
저희집 가게를 찾으시는 단골손님들은 이제 으례껏 남편이 보이지 않으면
"오늘도 이사장 장모님 젖먹으러 갔는가만?"
하시며 인정을 하십니다.
그렇게 정성을 다하는 남편에게 고맙다고 진심으로 표현 해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남편이 "사랑해"그러면 그때서야 "저도요" 하곤 했는데 이젠 제가 남편에게 직접 정성어린
고백을 해보고 싶습니다.
"여보 사랑합니다. 그 사랑 일찍 표현해드리지 못해 미안하고 당신의 변함없는 사랑에 고맙고 저의 마음 다하여 사랑합니다."
지난 화요일 kbs 2 radio 박철의 대한민국 유행가입니다 프로 화요일 코너 사랑한다고 말합시다에서 그간 표현하지 못했던
가슴 깊은 곳에 밀려있던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방송 잘 들었다며 연락해오시는 지인들....
오늘 아침 다시듣기를 한 아이들에게서 자랑스러운 아빠에게라며 시작한 문자를 받은 남편이 활짝 웃으며 저에게 고마워 하며 어머니한테 다녀오겠다며 나갑니다.
비오는 장마철에도 환한 미소가 활짝 피어 온 집안을 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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