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세딸이 모여 생활하는 여름방학기간
대학에 가면 방학기간동안 하고 싶은게 많다던 막내딸
태권도 4단의 유단자이면서 검도를 배워보겠다며 시작하였고 오후 3시부터 6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가운데
저녘 늦은 시간 "엄마! 주무세요?"
전화를 해서는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살며시 물어옵니다.
"벌써.. 엄마 시집 읽고 있는데"했더니 막내딸 힘이 솟는 목소리로
"엄마, 있잖아요, 어제 가지물무침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작은 언니가 엄마가 만든 콩조림이 먹고싶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엄마 힘드시니까 좀만 사다 먹자고 사왔는데 맛이 달라요,
그래서 그러는데 엄마!
엄마가 좀 힘드시겠지만 콩조림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안될게 뭐있어, 해줄께, 엄만 고마운데, 엄마가 해준데도 사다먹는게 더 맛있다고 하는거보단 고맙잖아"
그렇게 해서 근 한달만에 콩조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계시는 어머니께도 좀 가져다 드리고 아이들에게도 좀 가져다주고 남편과 저도 먹어야 되니 양이 좀 많네요.
검은콩 3kg. 땅콩1컵(호두를 넣어도 좋다). 간장 2/3컵. 조청(물엿)1컵, 말린당귀뿌리10g.
1.검은콩은 깨끗히 씻어 물에 4-5시간 불린다.
2.땅콩은 껍질을 벗기지 않을려면 생땅콩을 사용하고 볶은 땅콩은 껍질을 벗겨놓는다.
3.커다란 냄비에 불린 콩을 담고 물이 콩의 양을 넘지 않도록 부어주고 간장과 말린 당귀뿌리를 넣어 끓여주는데
한소큼 끓었을때 땅콩과 물엿을 넣어 섞어 끓여주는데 중간 중간에 한번씩 뒤집어주면 더욱 좋다.
4.소스가 거의 졸아들면 통깨를 뿌려 섞어 식혀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