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가을을 담아보았다.
올 한해는 흔한말로 세월이 유수와 같다더니 참 바삐지나간 느낌이다. 1년내내 24시간이 모자라게 뭔가를 억척스럽게 지내다보니 마지막 달이 대롱거리고 있다. 그래도 즐겁게 보람찬 한해를 보낸 것이 고맙다. 인제는 가을을 담아보려고 하니 이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할 일이 있다. 요즈음이 제 철인 표고버섯 말리기다. 맛도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생표고를 구입해서 얄게 잘라 말리기를 여러차례 해놓았더니 한참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흐믓하다. 음식 어디에 넣어도 맛이좋다. 가을고추장을 넉넉히 담아놓았고 생표고도 넉넉히 말려놓았으니 하얀눈이 내리는 겨울에 지지고 볶아서 감미롭게 먹어보리라. 하루종일 햇볕을 만날 수 있어 아파트에서 이이상 좋을 수가 없다. 작년에는 곳감을 말렸는데 넘 번거로워서 올해는 곳감은 그냥 주문을 해야겠다. 그런데 김장은 아주 조금만 백김치를 하려고 주문을 해놓았고, 김장김치는 얻은 떡이 두레반이라고 동생들이 후하게 주어서 그걸로 끝이다. 이렇게 되니 아쉬운 가을을 다 담은 것 같다. 두노인네가 주거니 받거니 인제는 서로가 큰 표현은 없어도 그냥 옆에 있어주는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느껴진다. 심신을 건강하게 지키다보면 또 새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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