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뭄에 물 만난 것 처럼 형준이를 맞는다. 오랜만에 나타난 울 형준이는 많이도 컷다. 그리고 의젓해 졌지만 여전히 할아버지가 옆에 있어야하고, 할머니도 옆에있기를 바라지만 할일이 있으니 안아주는 걸 좋아하는 형준이를 꼭 안아주고 살짝 빠져나온다.
요녀석이 꼭 일요일만 오기 때문에 형준이가 오는 일요일엔 할아버지가 등산도 접는날이고 총 비상이다. 어떻게 무엇으로 울 형준이를 즐겁게 해 줄 수있을가? 날씨도 추워졌으니 밖으로 나가기도 쉽지않고 그렇지만 언제나 처럼 할아버지와 함께 놀던 습관으로 여전히 잘도 놀아준다. 잘도 놀지만 무엇이든 잘 먹으니 더 예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