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있었으면 좋겠다.오늘은 1개월만에 울 형준이가 오는 날이다.며칠 전부터 마음 설례이며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다.형준이가 오면 뭘 어떻게 즐겁게 해 줄 수 있을까?생각한 것이 관천 대공원에가서 동물들을 보여주면 제일 좋아할 것 같아 결정을 하고 먹거리도 챙기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놓았다.드디어 형준이가 왔다.그런데 감기기가 있다고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할아버지까지 4명이서 나섰다.웬걸 도착해서부터 그것도 할머니 한테만 엎는 것도 싫고 안으란다.심상치 않지만 예까지 왔으니 잘 넘길걸로 생각했는데 감기가 심했는지 짜증을 많이내고 울려고만 한다.다른때는 너무 즐겁게 잘 놀았었는데.....간간히 시선을 돌리고 눈길가는 데서는 잘 놀기도 했다.어른 3명이서 쩔쩔매며 그야말로 시달려서 인지 다 지치고 피곤이 밀려와 사진 한장을 제대로 찍어주지 못해 아쉽다.그렇지만 얼마나 기다렸던 이 날인가.좀 힘들어도 형준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마음에서 마냥 행복했다.주어진 오늘을 위하여 기쁨일만,좋은 일만 기억하며 지낼수 있는 오늘 이였기에 오늘의 하루는 향내와 인간미 물씬 풍기는 날이었다.다음에 울 형준이를 만나면 산속 깊은 옹달샘의 맑은 물같은 모습으로 다시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오늘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오늘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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