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수련이 머무는 곳

당신 옆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삶이 너무나 고달파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해도 딱 한 사람 때문에 나는 버티고 살아갈 때가 있답니다.
당신 옆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나는 삶이 무너질 것 같아도 딱 한사람 울 손자가 있답니다.
딱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그 동안 쌓인 설음을 참아냅니다.
아프고 슬픈 일이 너무 많아 눈물만 흘리면서 살아갈 것 같지만 딱 한사람 나를 향해 웃고 있는 울 손자의 해맑은 웃음이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닦고 혼자 조용히 웃어 봅니다.
울 손자를 만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울 손자는 늘 미소를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 만나도 늘 웃는 얼굴은 부드럽고 정감을 느끼게 하여 나를 언제나 기분 좋게 한답니다.
울 손자가 말을 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울 손자를 생각하면 왜 이리 행복할까요?
울 손자는 한달 20일 전에 내 곁을 떠낫답니다.
이웃에 살며 내 보살핌을 받아왔는데 엄마의 직장이 너무나 멀어서 멀리 이사를 했지요.
자꾸만 손자가 어른거려도 자주 만날 수 없어 참아왔지요.
그런데 지난 일요일에 할머니 집엘 오랜만에 다니러왔답니다.
너무나 반가워서 눈물이 나려해도 참았답니다.
울 손자는 오랜만에 와서는 자기 작난감을 살피고 할아버지와 여유있게 잘 놀아주었답니다.
자기 방에 깔아 놓았던 뽀로로 매트를 다른 방으로 치웠는데 "왜? 이게 여기있느냐고 울면서 옛날 자리로 갖다 놓으라는 거지 뭐에요."
이런 손자있습니까? 너무나 귀여웠어요.
이런 손자가 하루종일 즐겁게 잘 놀다가 저녁에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갔는데 지금도 자꾸만 어른거려요.
또 1개월 후에나 다시 그리움을 채울 수 있지요.
당신도 옆에 이렇게 그리운 사람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