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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젖병
난 요즈음 울 손자 형준이와 시간을 많이 갖고 있으니 자연히 손자녀석의 소재가 많이 등장을 한게된다.
울 형준이는 사진에서 보듯이 우유병을 들고 우유를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
"그저 난 이 우유병이있어 행복하답니다."하는 것 처럼........
자주먹는 편은 아닌데 잠잘 때,아침에 일어나서,어린이집에서 돌아와서...
한 세 번정도인데 늘 할아버지가 우유를 공급해 주기 때문에 잠이오거나 아침에 일어나서,외출해서 돌아오면 현관앞에서 "하찌! 우유! 우유!"이렇게 습관이 되어렸다.
또 할아버지도 자기를 찾는다는 기쁨에 행복하게 우유시중을 들어주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는데 우유병을 떼는 것이 성장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협조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맘이 좀 짠 하지만 협조하는 의미도 있고 그러는게 좋다고 하니 시도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인제부터다.우유병을 모조리 눈에보이지 않게 감추고 빨대가 있는 컵에다 시도를 해보았다.
"안머! 안머!" 머리를 쌀쌀 흔든다.멀지감치 눈에 띠게 놓아두었더니 가끔 먹으려고 시도를 해보더니 다시 "안머!안머!"그냥 컵에다 줘 봐도 씰쌀 흔든다.
안스러운 일이다."아니 뭐가 얼마나 안좋다고 이렇게 까지하며 우유병에 안줘야 하나? 난 속상하다.
그런데 이변이 생긴 것은 아예 우유라는 요청을 하지를 않는 것이다.
"형준아 우유 줄까? 안머! 안머!"어쩌면 이렇게 하루아침에 딱 끊을 수가 있단 말인가?
옛날 엄마들이 젖을 떼려고 무척 애를 썻던 생각이 난다.
울 형준이 생각은 "내가 그까짓거 안먹고 말거야!" 이렇게 단단히 맘을 먹은 듯하다.울 형준이 화이팅!!!!!!!!!
그렇게 좋아하던 우유를,그렇게 행복해 하던 우유를 안닌건 아니라고 아예 우유라는 것을 머릿속에서 삭제 해 버렸나보다.
그대신 과일종류를 더먹고 열심히 잘 놀고 있으니 이 속에서 행복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싶다.
손자라면 지극정성을 다하시는 할아버지가 어린이 집에서 돌아오면 같이 간식을 먹고 이런저런 놀이감으로 재미있게 놀고는 동네한 바퀴를 도는데 먼저 형준이한테 딱 맡는 놀이공원이 바로 앞에있어 한참을 놀다가 동네한 바퀴를 돌고 들어와서는 씻고 저녁을 먹는다.
그래도 우유는 찾지 않는다."하찌,하니"는 생 쇼를 하면서 간신히 반컵정도 우유를 먹인다.그리고는 할머니와 동네한 바퀴를 돌며 엄마를 기다린다.
그런데 문제는 어쩌다 엄마가 못데려가게되면 잠잘 때 우유병만 물면 쉽게자는데 우유를 거부하니 잠드는게 쉽지 않다.
누워서 "깍가! 깍가!"를 찾는다 아무래도 허전한 모양이다.
그래도 자려고 하면서 까가는 줄 수 없으니 업고 나간다.
금방 잠이든다.
자는 모습도 넘 예쁘다.사랑스럽고,해서 난 바보가 되는 것 같다.
그져 누구든 보면 울 형준이 자랑이다.
내가 좀 힘들어도 행복을 만들어 주는 울 형준이........
우유병을 물고 그렇게 행복해 하던 모습은 볼 수는 없어도 울 형준이가 협조를 잘 해주어서 그렇게 행복했던 젖병은 멀리 멀리 떠나 버렸다.
행복했던 젖병아! 굳바이.............
울 사랑하는 블로그님들 즐거운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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