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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향기
법정스님! 어쩜 이렇게 빨리 가실 수가 있나요? 한 때 스님을 뵈려고 캄캄한 새벽에 광주행 버스를 타고 오직 스님을 뵐 수있다는 염원으로 찾아다니던 그때가 그리워 여기 그날들의 사진 몆장을 올려보았습니다. 가시고 난 후의 스님의 향가가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스님의 그 향기가 더 널리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스님의 이런 향을 미쳐 몰랏던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슴속에 넣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잊혀질 수 없는 사람입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지금 온 국민이 당신을 잃고 눈이 시리도록 애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숲 향기를 온몸에 받으며 들꽃을 바라보며 "무소유"를 거침없이 내세우시던 스님의 향기가 널리널리 퍼져가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가슴아파하고 있는 것은 스님의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직접 배웅 해 드리지 못한 점 가슴아파하고 있습니다. 스님! 부디 극낙왕생 하시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버리고 떠나라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 때일 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 법정의《버리고 떠나기》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