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도 단풍,집에도 단풍
여행 2009/11/11 23:32   http://blog.azoomma.com/jin7533/28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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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도 단풍, 집에도 단풍  

인제는 가을도 막바지인데 어찌하다보니 그만 가을이라는 느낌을 가져보지도 못하고 넘
어갈 번 했는데, 얼마 전 동기간에 등산을 가기로 모처럼 잡아 놓았던  등산인데 그만 날
씨가 좋지 않아서 욕심껏 가을을 잡아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데로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여름에 점 찍어놓은 온양에 있는 광덕산을 목표로 새벽부터 나섯는데,어떻게 제일 어려운
코스를 택해서 고생은 좀 했지만 발에 밟히는 낙엽의 향기가 너무나 좋았다.

간간히 남아있는  단풍은 흐린날씨에도 가끔씩 살짝 비치는 햇살을 받아 참 아름다웠고,
내려와서는 있어 온양의 신정호를 여름에 갔었지만 다시 찾았더니 여기저기 가을의 정취가
물씬풍기는 정경에 사로잡혔었다.

장시간은 아니지만 만사잊고 마지막가는 가을을 잡으러 가서는 늘 정겨운 동기간의 풋풋한 정을
나누고 돌아왔다는 것이 우선은 소득이다.

1박2일로 잡아서 어디어디 계획을 잡았느나 둘째날은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그냥 포기하고
일직 귀가를 했는데,집에 와보니 녹익은 가을이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하자 마자 앞집 아주머니가 전화를 해서는 어디를 갔었느냐고 2일간 눈빠지게 기다렸단다.

왜냐고 하니 시골에서 감이 왔는데, 날 주려고 아껴 놓았단다.

난 좀 난감한 것이 떠나기 전날 막내동서가 해마다 처럼 곶감을 만드는 감을 보내와서 깍을 시간이
없어 연시를 만들려고 안쳐놓고 갔는데,이런 사정얘기를 해도 막무가내로 안된다고 팔아줘야 한단다.

가끔 농작물을 팔아주기는 했어도 이렇게 떼를 쓰니 어쩌겠는가,고마워서 그래요!
내가 살게요.했더니 너무도 큼직한 대봉을 덤까지 해서 120개를 풀어놓으니 거실로 하나 가득이다.

우리는 인제 날마다 감만 먹어도 끼니는 때울 것 같다.

이래서 올 가을을 잡는데는 나가서 잡고, 집에서 잡고, 마지막가는 가을을  확실하게 잡았다.

이렇게 되니 올 가을은 산에서도 단풍 집에서도 단풍이니 그야말로 200%의 성과를
얻은 셈이 되어 행복하다.

                         ♬배경음악:별밤의 피아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