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팔푼이어도 좋다.
우리 형준
2009/09/3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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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팔푼이어도 좋다.
나는 요즈음 내 육신이 말도 아니게 변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행복하다.
한가롭게 편안한 생활로 몆년을 지내다가 손주녀석을 돌보는지가 어언 8개월로 접어들었다.
내가 할 수 있고 돌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날마다 커가고 늘어가는 손주녀석의 재롱에 우리 노부부는 널털웃음을 웃곤한다.
이 나이에 아무런 할 일이 없다면 난 지금보다 더 망가졌을지도 모른다.
날이 날마다 하루가 어찌 지나는지 모르게 지나고 나면 하루의 피곤을 풀 수 있는 것은 오직 잠 뿐이다.
그래도 거듭 말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일이 있으며,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날 필요로 하는 존재가 있어 난 행복하다.
내몸 망가지는건 내 나이 탓이겠지,내가 조금만 더 젊었으면 이런건 문제도 아니었을 텐데 하며 때로는 어렵게 지탱하는 날도 있지만 날마다 늘어가는 손주녀석의 재롱에 피곤이 풀린다.
날마다 봐도 귀엽고 예쁘다. 손주자랑을 하려면 돈 내고 해야 한다는데.....
내가 손주녀석만 돌보는게 아니고 작으나 크나 살림도 해야하고, 지치고 힘들어도 손주녀석의 재롱에 위안을 받을 수 있어 좋다.
기왕이면 손주녀석의 자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 보다 저것이 더 낫겠지! 우리 노부부는 날마다 손주녀석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재롱을 떨고 있지만 이렇게 행복할 수 있어 좋은 날들이다.
이렇게 되면 나는 팔푼이가 되는데 그래도 나는 좋다.
손주녀석이 심신을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만을 바랄뿐이다.
♬배경음악: 뻐꾸기의 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