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구두 처럼 뱔이 편한 친구들...
묵은지 같은 의림회
2009/08/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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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구두 처럼 발이 편한 친구들...
올여름은 어쩌니 저쩌니 해도 어느 해 보다도 여름놀이를 여러번 다닌 것 같다.
이번에는 남편의 아주 오랜 친구모임인 부부 5쌍의 모임이다.
이들은 오랜 절친한 친구들로 그야말로 헌 구두가 발이 편한 것 처럼 만나면 언제나 편안한 친구들로 "묵은지"같은 깊은 맛이나는 그런 친구들이다.
5명 중 1명이 몆년 전에 양평에서도 깊숙한 시골로 이전을 해서 텃밭 가꾸며 사심없이 아주 밝고 곱게 살아가고 계신분이 있어 이번에 1박2일로 그곳엘 다녀왔다.
그분의 인생관은 우리가 살아봐야 얼마나 살 수 있겠는가, 바둥거리면서 살아간들 무엇이 남겠으며 불만과 비판으로 살아간들 무엇하겠는가?
이렇게 만사를 긍정적으로 살아가며 시골마을에 모범이 되어 존경받고 살아가는 모습이 참 좋았다.
마당에 자리펴고 텃밭에서 길러낸 야채에, 토종닭을 가마솥에 장작불로 고와서 먹어 본 그 맛이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 될 것이다.
주거니 받거니 권하는 소주잔에 목구멍을 넘어가는 그 맛이 더 이상
부러울 게 없고 취기가 오르면 용기를 내어 평소의 못다한 하소연을 푸념하면 모두가 받아주고 이해해 주는 그런자리!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니 친구를 통해서 삶에 바탕의 질을 높여가리라.
모든 사람은 조금은 부족하고 조금은 풍족하고 나름대로 갖고 있는 것이 다르기도 하지만 사랑을 품고 관심을 갖고 잔잔한 따스함으로 함께 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좋은 친구로 영원하기를 바란다.
언젠가 우리가 지금보다 더 늙어서 오늘의 그날을 돌아봤을 때 정말
이 친구들를 잊을 수 없어서 "꼭 한번 만나고 싶다."라며 가물되는 추억과 기억을 살려가며 서로를 그려볼 수 있는 우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유난히도 그립고 보고픈 이네들이 생각나면 언제고 달려가리라.
새 구두는 발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헌 구두는 언제나 발이 편하다.
배경음악 :Entre N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