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수련이 머무는 곳 2009/02/23 14:52   http://blog.azoomma.com/jin7533/282389
원본크기로 보기
  원본크기로 보기

    "워낭소리"영화를 보고...
    나는 요즈음 귀여운 손자를 돌보느라 내가 내가 아니 것 처럼 바삐시간을 보내고 있
    지만 온가족이 날마다 즐겁다.

    이 바쁜 틈에 잠시 시간을 내어 오랫만에 "워낭소리"라는 영화를 관람했었다.

     
    여동생의 딸인 조카가 선심을 베풀어 이모들이랑 관람하라고 예매를 해 놓았기에 모처럼 남편까지 대동을 해서 관람을 한 것이다.
     
    요즈음 여기저기서 이 영화가 감동적인 다큐라고 하지만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터인데 관람객이 200만을 돌파를 했느니 이대통령도 관함을 했다고 시끌벅적지근 했기에 거부없이 따라나섯던 것이다.

    워랑이 뭔지도 몰랏는데 알고보니 소목에 걸린 방울이었다.

    영화는 순한 마음으로 세상의 주인이되 새초록 논에 물이 돌 듯 온기를 전하는 이야기로 이 다큐를 찍기위해서 제작진들이 3년동안 동거를 했다고 한다.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 삶의 모든 것이 기적이었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봄,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

    최노인은 몸도 쇠약해 기력이 없어지는데 세상에 둘도없는 친구로 의지하며 살아온 소가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되니 밭가에 묻어주고 날마다 무덤가에 앉아 "워낭"을 흔들어 마음을 위로하며 소의 그리움을 달랜다.

     
    소의 수명이 15년인데 이 소는 40년을 살았으니 주인의 보살핌이 얼마나 극진했던 것인가.사람이나 동물이나 서로 사랑하며 애정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겠구나 하고는 관람 내내 가슴이 찡하고 눈가에 눈물이 흐른다.

    요즈음 살기가 힘드니 옛날 향수를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관람객들이 폭주를 한다고도 한다.


    그런데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은 이 소의 도움을 받아 자식 9남매를 성장시켜 출가까지 시켰는데 최할아버지의 삶이 넘 고닮아 보이고 자식들이 부모님의 일상생활이 편리하도록 시설을 만들어 드리지 못했을까?의문이 남는다.
     
    조카 덕에 좋은 영화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