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정(情) 오는 정(情)
정이란 것이 묘해서 표현하기도 쉽지 않다.
우리캄비(애완견)와 5년을 함께 가족같이 정들이고 살았는데 인제는 이별 할 때가
되어 어쩔 수 없이 거처를 물색을 해서 데려다 놓고 돌아서는데 가슴에 뻥하고
구멍이 뚫린 것 처럼 허전했다.
바로 새로 정을 들일 손주 형준이가 내가슴에 뚫린 구멍을 메꾸워 주리라고 생각을
하며 반갑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손주가 이렇게 귀엽고 예쁠 수가 없다.
순하고 잘먹고 잘자고 잘놀고 자주 웃어주는 그 표정에 그만 반해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형준이가 옆에 없으면 이내 내 생각은 캄비한테간다.
하루아침에 잊기는 어려워도 이렇게 저 버리기 어려운게 정인가보다.
참다가 시간만 나면 캄비한테 간다.
캄비는 넘 반가워서 그만 자지러지게 굴러덴다.
그래도 가는 정은 멀어질 것이고 오는 정은 가까워질 것이니 때를 기다리며
세월에 맏겨보자.
그리고 내게 온 우리형준이는 내가 최선을 다해서 거두리라.
바라보기도 아까운 우리형준이가 내 곁에 있다는걸 난 행복하게 생각하며 다소
힘들고 어려워도 극복하며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그리고 가는 정에 미련을 서서히 지워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