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에 살 수 없는 행복
먹거리 2008/11/29 00:10   http://blog.azoomma.com/jin7533/282178



 




1만원에 살 수 없는 행복!

일기예보 아침부터 끄물대더니 드디어 비가 제법 많이 내리는 어제
계획에 없는 나들이를 했다.

잘알고 지내는 지인이 취미로 주말농장을 가꾸는데 김장거리를 조금 심어서 가까운 몆분과 나누워 먹는다.

작년에는 앉아서 얻어먹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배추를 뽑는데 참여를 하겠다고 자청을 했다.

나는 이런걸 참 좋아한다.

그런데 운반책이 이날밖에는 시간이 없다고해서 비가 오는데도
우비까지 챙겨서 따라 나섯다.

남편이 하는말 "돈 만원이면 해결할걸 이렇게 비가 오는데 배추를
뽑으러 가!"못마땅하게 한마디한다.

"아니 그냥 배추를 사려면 만원어치면 되지만 내가 좋아서 놀러갑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그리 멀지는 않은데 가는 도중에 비가 예상보다 많이 쏟아졌다.

다행히도 밭에 도착을 하니 그냥 부슬비 정도였다. 

농사를 짓는 전문가도 아니면서 이렇게 배추농사를 애쓰고 가꾸워서 나누워 먹을 수 있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데 고마웠다.

전문지식이 없으니 땟깔좋은 배추는 아니어도 푸른잎이 많고,잘잘해서 정식 김장보다는 맛보기로 담아서 곰삭으면 넘 맛있다.

나는 진즉에 김장을 했지만 이런 배추가 좋아서 따라나섯는데,넘 즐거웠다.

내가 여유가 있을 때 내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살면 정을 나눌 수 있고, 마음과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그런 따사로움이 있어 좋다.

어떻게 1만원에 이런 맛있는 행복을 얻을 수 있겠는가?

오전에 소금에 절여놓고 탁구장에 다녀오니 숨이 죽어 무를 넣지 않고 양념만 해서 척척 발라 담았는데 넘넘 맛있다.

어느정도 숙성이 되면 나도 여기저기 나누워 먹으며 빈공간에 행복을 가득 채워보리라.

♬배경음악:It'sTimeTo Forget / Claude Ch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