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곱게 물드는 작은 공간에
나는 가을이 곱게 물드는 작은 공간에서 큰 행복을 얻는다. 비록 오늘의 삶이 힘겨울지라도 창넘어 하늘을 바라보며 작은 공간의 여유로움에 가슴 쁘듯한 행복을 느낀다.
이 작은 공간이 내게 늘 힘이 되어주는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다. 해마다 막내동서가 유명하다는 감을 1접씩 보내오면 깍아서 말리는데 올해는 진즉에 사용했던 줄을 이용해서 매달아 말리기로 했다. 가끔 하늘이 너무 파래 눈물이 날 때면 사랑이 가득한 이 작은 공간에 장이 익어가고 얼기설기 매어놓은 줄에 가지,호박,토란대.시래기,감등을 줄줄이 매달아 말리고 조금 이르기는 해도 고냉지 배추가 유혹을 해서 김장도 했으니 겨우살이준비는 완료되어 나는 여유있는 행복을 느껴보리라. 비록 오늘의 삶이 힘겨울지라도 하늘을 바라보며 이 작은 공간의 풍성함이 늘 힘이 되어주는 것이 참 고맙다. 살아가면서 하루 하루 시간의 흐름속에서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톱니바퀴에서 행여 튕겨 나갈까 맘졸이며 그렇게 사는건 싫다. 조금은 모자라도 욕심없이.. 아무 욕심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감이 시들시들 곶감이 되어가면 냉장고에 잘 보관했다가 창밖에 하얀눈이 내리면 하나씩 빼어 두 영감 마누라가 TV앞에서 그 단맛을 음미하며 행복하리라 마음속에서 언제나 음악이 흐르고 마음속에서 언제나 아름다운 언어가 흘러나오고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면 가진 것 넉넉하지 않아도 마음은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 가을이 곱게 물드어가는 이 작은 공간에서 큰 행복을 얻는다는 것이 나는 참 좋다.
♬배경음악:Toute Une Vie/JeanPhilippe Aud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