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들 끼리 마니산 등반
어제까지 비가 오고 이날을 비켜 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는 마니산 매표소에서 4형제가 만낫다.
단군대를 목표로 오르는데 등산길이 어제내린 비로 촉촉해서 먼지도 없이
싱그럽게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걷노라니 상쾌했다.
거의 올라가서는 가파른 계단이 이어지는데 오를만했다.
날씨가 맑으면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염전도 보이는데 이 날은 시야가 흐려서 보이지는
않았지만발거름은 여전히 상쾌했다.
지난번에는 중간에 낙오자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일 앞장을 서는 이변이 생겨 일행들의
박수갈채를 받을 정도였다.
일이있어 좀 늦게 도착한 시누이 부부와 입구에서 합류를 했는데 좋은일이 있다고
오늘 점심은 책임을 진단니 이렇게 즐거울 수가없다.
10명이 횟집을 찾아갔는데
무슨 특전이 있는 것도 아니데도 당골집을 들어서 요즈음 한철이라는 밴댕이 회에
점심을 잘 먹고는 바로 옆 어장으로 가니 새벽에 건져올렸다는 생선들이 어찌나 싱싱한지
그냥지나지 못하고 이집저집 사서는 인심도 쓰고 지갑털이를 했다.
돌아오는 길에 장터에 들려 산더미처럼 쌓인 서산마늘을 2접씩 사고
보이는건 대부분 하나씩 사서는 맘이 부자가 되어 돌아왔는데
전혀 피곤함이 없이 가벼웠다.
아마도 언제나 그리운 가족들과 시간을 같이해서 그런 것 같다.
이래서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니 바랄 게 없는 듯 싶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