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누비고...
수련이 머무는 곳 2008/03/28 10:14   http://blog.azoomma.com/jin7533/271490
 


 


지리산을 누비고........

오늘은 어제 탁구장에서 감정이 탁 맞아 떨어진 젊은 친구 한명과
지리산속을 가보자고 약속을 하고 약속장소에 나갔다.
가기 전에 마음은 부풀어 있었다.

 

지리산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 전통찻집에 마주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리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고 핸드폰은 불통이고,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약속을 안지키는 친구가 아닌데?
앞뒤로 서성이다가 30분후에 혼자서 인사동으로 향했다.

막 學古齊앞에 도착을 하니 핸드폰이 울린다.
"언니! 어떻게 된거에요? 30분 기다리다 그냥 집으로 왔어요."
우리는 지상과 지하에서 서로를 기다리며 애를 태웠다.

 

이창수 사진전

이창수의 외눈박이 시선-움직이는 산,智異

 

블로그 상아님의 글을 옮겨보면

이창수는 8년 전 지리산, 악양골로 들어간 전직 사진기자다.
지리산 악양골에서 차밭을 일구어 차를 만들고 느리고 찰진
순간순간을 즐기며 살고 있다.
그는 떠났던 때처럼 소리 없이 사진 30여 점을 들고 왔다.
그가 바라본 '외눈박이 시선'은 '저 대상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 가'를
마음으로 즐긴 지리산 악양의 한구석과 섬진강 어느 구석의 한순간이다.
그는 형제봉 자락에 기댄 집 주변을 때 없이 걷는다.
그리고 그는 말을 걸어오는, 혹은 그 자리에 그대로 말없이 있는 풀과 나무와 바위를
순간 담아낸다.
그는 사나운 욕심이 많아 겉모양을 바라보며 그 속내를 읽으려 한다.
그 순간 그들은 이미 대상이 아니라 그의 다른 모습이다.
너나 없는 밝고 맑은 세상을 본다.


 

나는 지리산속에 들어간 듯 분위기가 숙연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묵묵히 자기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위에서 새파란 생명체를 보았다.

 

다 돌아보고 그냥 나서기가 섭섭해서 양해를 얻어 사진 한 장
기념으로 남기고 나와서 모처럼 인사동거리를 기웃거리며,
눈 요기로 담아 돌아왔다.

내게도 가끔은 이렇게 인사동의 정취를 담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배경음악:Better Off Alone / Siss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