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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좀 말려주세요.
나는 가끔 내가 나를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답니다.
무엇 때문에 내 자신이 힘든줄도 모르고 이렇게 주변 사람들한테
기회만 포착되면 먹는 보시를 하고 싶어한답니다.
혹시 내가 뭐가 좀 모자라나?
그냥 쉬면 될텐데 일을 만들어서 내 자신을 바쁘게 만드는건
나도 말릴 수가 없답니다.
그냥 먹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즐겁거든요.
오늘도 전직 선배님 두분이 퇴직을 하고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살다가
잠시 고국엘 다니러 나왔는데 우연히 두분이서 함께 귀국을 하게 되어
우리 후배들이 만남의 자리를 만들었답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정해진 음식을 먹고 지난 추억을 얘기하며 즐기면 됐지
그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싶어서 기가 막히게 맛있는 매실주 한병에
과일 사라다를 만들어서 낑낑대며 들고 갔지요.
사실은 우리집으로 초대를 해도 되는데 거리가 넘 멀고 시간이 모자라
중간에서 만나기로 했거든요.
일단은 10명이 넘 좋아했고 맛있게 먹어주니 나는 이걸로 내 자신을 위안을
삼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일 것 같은데 누가 나좀 말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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