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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실님이 올려주신 예쁜 그림
쑥 인절미의 맛
요즈음은 장마철이라서 뭔가 입이 궁금해 지기에
일을 저질렀다.
나는 가끔 이렇게 일을 저질르곤 하는데 이에 쾌감을 느끼는 듯 하다.
봄철에 둘째 여동생이 쑥을 많이 뜯었다고 삶아서
보내왔는데 무척 많았다.
작년 가을에 찹쌀을 시골에 부탁을 해서 넉넉히 1말을 사 놓았었는데,
주 목적은 초가을에 고추장도 담고,가끔 백숙 끓일 때 넉넉히 넣으면
아들이 좋아하기에 준비를 해 놓았었다.
언젠가 콩가루도 묻치지 않은 순순한 쑥인절미를 얻어먹어 본적이 있는데
정말 맛이있었다.
그 생각이 나서 찹쌀 1말을 몽땅 준비를 해서 쑥이 몸에도 좋다는데
나중에는 어찌돼든 먹고보자 하고는 방앗간으로 갔다.
가서 보니 쑥이 좀 모자라는 것 같은데 그냥 해 버렸다.
그랬더니 손 바닥 반만하게 만들어서 비닐에 하나씩 넣어주는데
꼭 50개가 나왔다.
마음이 부자가 되어 즐겁게 끌고 오면서 친분이 있는 분을 만나서
인심을 쓰고 앞집에도 인심쓰고, 냉동실에 넣어 놓고는 차분히 앉아서
먹어보니 이렇게 맛 있을 수가 없다.
방앗간에서 콩가루를 조금 주었는데 그냥 먹는게 더 맛이 있고
모양보고 잘라서 먹는 것 보다 통째로 뜯어 먹는게 더 맛이있다.
여행갈 때 몇개 들고가고 오늘은 옛동료가 오랜만에 방문을 해서
점심을 먹고는 역시 몇개 들고 찜질방엘 갔다.
오랫만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냉커피 한잔에 역시 통재로
먹는 그맛!
이렇게 나가서 먹는 맛은 기가막히게 더 맛있다.
그래도 아직 넉넉하다.
요즈음 같이 장마지고 입이 궁금 해 질 때 커피한잔 끓여서
덩어리채 물고 뜯을 생각을 하니 마냥 즐겁고 행복한 미소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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