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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어잔치가 벌어졌다.
장마가 길어진다고 하는데 냉장고를 채워 놓는데는 육류보다는 생선이 좋을 것 같아서
작년에 누구 소개로 목포에서 직접 공수 해온 병어 1짝을 "먹고 죽은 귀신은 땟깔도
좋다러라!" 하고는 너무도 맛있게 먹은적이 있어 올해도 부탁을 해서 1짝을 공수 해
왔는데 20마리로 너무너무 크고 싱싱해서 작년처럼 처음에 비닐에 넣어 신문지에 싸서
다시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두고두고 먹어도 싱싱함이 살아있다.
병어는 워낙 가격이 비싸서 생선가게에 가서는 가격만 물어보고 돌아선다는
말이있다.
다른 몆집에서도 함께 공수해서는 맛있게 먹고 있다니 다음에 또 한번 더 해야겠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탁구회원(오전반)들이 돌아가며 점심을 내는데 오늘은
병어 풍년에 내가 자청을 해서 점심을 우리집에서 병어로 차려먹고는
포도주 한잔씩 걸치니 모두가 낙낙한 기분에 즐겁게 들떠있었다.
이렇게 주위에서 작은 일로도 즐거움을 만들어가며
살아가면 육체적으로는 이미 늙어 버렸지만 마음만은 젊음을 유지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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