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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산을 다녀와서...
아주 오랜만에 등산길에 나섯는데 청평에 있는 호명산이었다.
기본 등산 맴버들과 청량리 역에서 만나 열차를 타고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는
연록색의 싱그러움을 감상하며 도착한 곳은 청평역이었다.
역에서 내려 역사를 나와 조금만 걸으면 호명산이 보인다.
철다리를 건너 올라서면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개울의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호명산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오랜만에 등산을 하니 초입부터 힘이드는 것이 아주 급경사였기에 좀 힘이
들었지만 게의치 않고 후미에서 천천히 오르는데 이름 모를 아름다운 새소리에
위안을 삼았다.
얼마쯤 오르니 청평호가 내려다 보이고 시원한 산들바람에 야! 시원하다!는
소리가 절로나온다.
조용하고 널직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각자(18명)의 준비해 온 먹거리로
푸짐한 부폐가 차려졌다.
여기저기서 준비해 온 술은 바로 술술 넘어가는 술잔치에 흉허물 없는 동창들의
정겨운 얘기 꽃을 피운다.
나는 술이 들어가면 못말리는 즐거운 푼수를 떤다.
호명산이 울리도록 노래를 불렀더니 속이 후련 해 지는 느낌이다.
하산을 해서 역앞에서 푸짐한 식사를 하고 예약된 열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서
그냥 헤여지기 섭섭해 하는 친구분들이 2차(맥주)를 가는데,
나는 살짝 집으로 왔다.
이 이상은 푼수를 떨면 남편 동창분들께 찍힐 것 같아서........
그래도 오랫만에 나선 오늘은 참 즐거운 산행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