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피워 준 꽃
올 해 피워 준 꽃 (반짝이는 이슬처럼 맺힌 것 보이나요?)
밤에는 요렇게 예쁜 꽃을 보여준다.
산세베리아 꽃
요즈음은 내가 건망증이 심해서 깜박깜박 잊어 버리는 일들이 생긴다.
아무리 정신을 차려야지 해도 이런 일이 생겨 내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있다.
오늘은 동사무소 강당(탁구장)에서 노인 잔치가 있다기에 잠시 주제넘은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가서 노인들한테 노래를 불러드리면 좋아들 하실까?"가볼까?"
애라 참자!하고는 "산세베리아 꽃"이야기로 들어갔다.
요즘 우리집 작은 정원의 봄을 만킥하는 재미로 위안을 삼자.
우리집 작은 정원에는 올해도 나를 기쁘게 해 주는 꽃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산세베리아 꽃"은 으뜸이다.
작년에 공기 정화를 시켜주는데 효과가 있다기에 몇포기 사다 심었더니
번식을 잘 해 아들집에도 분양하고 또 꽃대가 올라와 신기 해 했었다.
그런데 작년에도 날 기쁘게 해 주더니 올해도 여전히,
아니 더 탐스럼게 피워 줘 고맙다.
오가다 화원을 들여다 봐도 우리"산세베리아" 처럼 꽃이 핀 것은 없었다.
우리집을 찾아주는 손님들도 처음 보았다고 신기해 하니
이 또한 나만이 누릴 수있는 기쁨이다.
그뿐만 아니라 꽃에 이슬처럼 맺힌 방울을 손가락으로 떼어 입에 넣어보면
이건 꿀이 따로 없다.
향기도 진하다.
이렇게 이 작은 기쁨에 큰 행복을 느끼며 건망증도 아랑곧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