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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말년시를 행복하게..
년말에는 우연히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지휘하는 시향(세종문화회관)에 초대를 받았었다.(베토벤 심포니 사이클4)
이 나이 먹어 처음으로 눈과 귀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웅장한 무대의 연주자들과 2시간에 걸쳐 정열적으로 지휘하는 그 이름도 유명한 정명훈의 뒷모습을 보며,이런 기회는 참 어려운데 우리부부가 년말을 참 뜻 깊게 보내는구나! 하고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이렇게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지식이 없어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근육이 딱딱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잊을 수 없는 기회였고,초대 해준 일행과 저녁을 함께나누며, 우리가 언제 그 유명한 지휘자를 보겠냐고 큰소리로 웃으며 즐거워하니 년말이 행복했다.
년시(1일)에는 며눌아이가 개인적으로 기분좋은 일이 있다고 외식을 하자기에 따라나서 "아웃 백"에서 푸짐한 점심을 먹고,축하 해줄 일이있는 작은집에 가서 형제들이 모두모여 축하 해 주고 떡국으로 저녁을 먹으니 이 또한 신년은 맑음으로 시작하게 되어 이 도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에 가끔 인터넷에서 휘황찬란한 야경을 보면 어디 저렇게 아름다운게 있나 하고는 바보짓을 했는데 그 실체를 오늘 차안에서 잡아보았다.
2일에는 친하게 지내는 친구분이 상을 당해 동두천으로 조문을 가는데 지하철이 소요산까지 연장연결이 되어 이건 마치 여행을 가는 것처럼 차창밖이 싱그러웠다.
조문자리에서 만난 평소 거침없이 지내는 몆분을 만나 "시간도 넉넉하니 우리집으로 자리를 옮깁시다!"해서 모인 것이 7명이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모였지만 이런들 저런들 흉잡힐 사이가 아니니 또한 즐거웠다.
남편의 고교동창 부부들로 자주 만나는 사이지만 이렇게 만나니 더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얼마나 웃었는지 3년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이 시원했다.
행복이란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렇게 옆에 있는 것이 행복한 것이니 행복이란 것은 내가 찾고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의 년말년시는 행복하게 보내고, 받아들여 감사하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