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데로..
여행 2006/11/28 12:12   http://blog.azoomma.com/jin7533/237167



 

 비가 오면 오는데로....

 오늘은 모처럼 약속을 해 놓은 산울림의 등반계획이 있는 날이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기왕에 날을 받아 놓았으니 실행을 하자고 모인 곳이 서울대공원 안으로 해서 무리하지 않은
코스를 택했었는데 그나마 비가오니 할 수 없이 잘 정돈되어 있는
워킹코스로 들어섯다.

 

그래도 다행히 비가 좍좍 퍼 붙는건 아니고 부슬부슬 내리기에 걷는데 지장은 없었다.

 

아름다운 색깔로 물든 낙엽들이 마지막 몸부림을 하며 길을 덮었고.
걸음걸음 밟고 지나려니 비에 젖어 사각사각 소리는 들을 수 없어도 기분은
깊은 가을의 마지막 자락에 아쉬움이 달래진다.

 

인제는 무슨 건이 되었든 만나면 즐거운 동료들이다.

 

우중이고 사연이 있는 몆은 불참을 해서 아쉬웠지만 총 9명이  각자 준비 해온 간식거리를
쉼터 정자에 펼쳐놓고 주거니 받거니 매실주가 건내지며 웃음꽃을 피워본다.

 

거의 7k를 돌아 나와 지하철로 사당까지 가서 허름한 중국식당엘 들어갔는데
보기에는 어설프게 생겼는데 음식만큼은 예술이었다.

 

이 또한 동우회에서 지출을 해 주니 더더욱 맛이있었다.

 

마지막으로 커피향 짓은 "빈"에 들려 이런저런 삶의 애환을 털어놓고,
남편의 무기력함에 싫증을 느낀 하소연도 들어보고,
내 답변은 "그래! 트집을 잡으려면 한이 없으니 마음 비우고,
옆에 있어도 그리운 당신! 으로 생각하고 살아바라!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아이고! 얘얘! 징그럽다.그런 소리는 하지도 말아라!"

 

이래서 또 한 바탕 웃고는 저녁 무렵에 나서, 공짜 지하철에 몸을 마끼고
집에 도착을 하니 비가 오면 오는데로 즐거운 하루였구나 하고는 기분이 한결 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