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에서 바라 본 축령산의 가을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에서 손수건으로 두건을 만들어 쓰고...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
아주 오랜만에 깊어가는 가을을 잡아보려고 떠난 가을 산행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축령산이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산 정상에 오르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기다렸던 단비라고 생각하니 반가울 뿐이었다.
모처럼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니 고운 색깔에 가을 냄새가 나의 발목을 잡아 마냥 머물고 싶은 소녀시절로 돌아간 듯 철없이 아득한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이렇게 나서면 등산도 참 좋은데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불참을 하게되니 인제는 자꾸 미루게 되는 게으름이 생긴다.
인제는 아주 부득이한 일이 없는 한은 산행도 게을리 하지 않으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