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또 어디 가?
날마다 찜통 더위로 숨 쉬기도 헉헉거리던 어느날, "당신 또 어디 가?" 나는 어떻게 알았나 싶어서 웃음이 난다.
큰 소리로 하!........ 웃으며, "당신 어떻게 알았어요?
당신 머리 만 만지면 나가더라!"
며칠 전 부터 운을 띠었는데 잊었는 모양이다.
인제는 나이를 먹고 특별히 할 일이 없으니 단 둘이만 있는 집에 혼자 남게 되는 것이 싫은 모양이다.
그렇다고 평소에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는 일도 별로 없고, 각자 방에서 각자 일을 보는데도 저쪽 방에 있지! 하는 마음은 서로를 든든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난 젊었을 때 보다 나이 들어 가면서 외출을 할 때는 머리 손질을 한다.
젊었을 때는 특별히 손질을 하지 않아도 젊음으로 유지를 했지만 인제는 손질을 해도 어찌 그 때 같으리오만 그래도 남에게 좀더 깔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고,발걸음이 당당하다.
의상도 그렇다.아무리 오래 된 옷이락도 다림질을 해서 입고 나서면 우선 내 마음이 편하다.
가까운데 나간다고 성의 없이 차리고 나서면 우선 주위를 살피게 된다.
누구 아는 사람을 만나면 어쩌지?이렇게 발걸음에 자신이 없다.
운동을 하러 가면서도 그렇다.
운동을 하러 가면서 무슨 단장을 하느냐고 하지만 난 거기서 나이가 제일 많기에 좀더 신경을 써야 그 대열에서 살아 남는다고 생각한다.
늙은이 행세를 할 필요가 없고,초라하게 처질 필요가 없다.
같은 값이면 다홍 치마라고 젊게 보이고 싶은 것이다.
필요 이상의 욕심인지는 몰라도 나이 먹었다고 뒷전으로 물러 나지 말고,그들에게 늙이이 대접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아름답게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미숙하지만 좀더 성숙하고,아름다운 삶을 위해 노력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