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꽃단지 "관곡지" 를 찾아서..
나는 연꽃을 무척 좋아한다.
우선 ‘연꽃은 흙탕에서 나오지만 더럽혀지지 아니하고, 맑고 잔잔한 파도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으며, 더러운 진흙 속에 피면서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고 깨끗함을 지켜가는 ‘처렴상정(處染常淨)’이다.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연꽃이기에 내가 닮기는 어렵지만 가까이는 하고싶다.
더러움 속에 있으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맑고 향기로운 연꽃처럼, 우리는 사회악 가운데 살면서도 거기에 물들지 않고 깨끗한 양심을 유지하고 오히려 주위를 향기롭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꽃이 가지는 또 하나의 상징성은 ‘인과동시(因果同時)’의 의미이다.
연꽃은 꽃이 필 때 열매인 연밥이 함께 자란다.
우리는 원인이 먼저이고, 결과는 뒤에 다가오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연꽃의 경우처럼 원인과 결과가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이 결과를 만들고 결과가 다시 원인을 만드는 세상의 이치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밤이면 오므라들었다 낮이면 피기를 여름 내 계속하는 꽃이 이다.
당초에는 연곷단지로 유명한 "백련 흑콩마을"엘 가고 싶었지만 교통편이 여의치 못해
서울에서 가까운 시흥 연꽃단지"관곡지"를 늘 함께하는 친구들과 다녀왔다.
지하철1호선을 타고 소사에서 내려 시흥구청 방향 마을버스1-1번을 타고 30분 정도 걸려 도착을 해서 우리는 우선 점심을 먹었다.
정류장 근처에 아주 조용하고 깔끔한 일식집이 있어 식사를 하고는 10분 거리에 있다는 "관곡지"로 향했다.
장마뒤에 모처럼 청명함 날씨인데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 그야말로 불볕이었다.
도착을 해보니 8월 중순에 만개한다는 말데로 드무드문 연꽃을 볼 수 있었다.
연꽃단지로 조성한지 4년째라는데 거의 자리가 잡힌 상태로 단지가 무척 넓었다.
연꽃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런데로 감상은 잘 했는데 햇볕이 넘 강하고 그늘이 없어서더 머물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단지 옆에 있는 개인 소유의 정자에 큰 나무그늘 밑에서 솔바람으로 땀을 시키고 돌아오는 길은 무언가 좀 아쉬웠지만, 연꽃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면 참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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