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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죽은 귀신은 땟깔도 좋다는데...
인제는 계절도 초여름으로 치닫고 있는 요즈음 우리 두 식구는 뭐 신나는 일이 없다.
상감마마와 무수리가 한집에서 살면서 인제는 서로가 올 것이 왔구나 하고는 실감하게된다.
상감마마는 2개월 전 쯤 다리가 약간 비끗했다는데 쉬 낫지를 않는 것이 아무래도 나이 값을 하는 것 같다.
나이가 70에 가까우니 인제는 몸 기능이 전체적으로 삐그덕 거리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좋아하는 등산을 접어둔지가 2개월이 되었다.
무수리역시 건강은 자부를 했는데 요 근래에 와서 이유없이 체중이 줄어 무슨 이상이 있나? 하고는 어제 건강진단을 받았는데 결과는 며칠 후에 나온단다.
웬지 축 처진 기분으로 집에 도착하니 며칠 전에 부탁한 "병어"가 목포에서 1짝(30마리)을 직송해왔다.
신이 나서 쏟아보니 싱싱하고 큼직한 것이 생기를 불러일으킨다.
"여보! 빨리 와 봐요!"시간이 걸려 드디어 나타난 상감마마는 이렇다 저렿다 말도 없이 "왜 이렇게 많이 사!"하고는 핀잔을 준다.
"그렇게도 할말이 없수? 그래 오늘 저녁에 2마리 먹어보자!"
그 자리에서 찌게를 했는데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 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래도 맛있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게눈 감추듯 해 치우는 양반!
그런 양반이니 접어두고 산지에서 알려준 보관법대로 몽땅 잘 보관을 했다.
먹다죽은 귀신은 땟깔도 좋다는데 두고두고 먹어보자!
그런데 오늘은 완도에서 직송을 해 온 "바지락"을 사라는 요청이 왔기에 또 덥석 사들여 낮에 살짝 끓여서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보니 이 또한 부러울게 없는 식탁이었다.
이 역시 잘 보관을 해 놓고나니 마음이 부자가 되었고 병도 다 물러날 것 같은 기분에 행복감을 느껴본다.
이것이 건강을 완전 회복될 수 있는 보약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제는 당분간 앞으로 우리집에 오시는 손님은 이 두가지만 있어도 걱정없다.
이렇게 작은 것 이지만 억지로 내 마음의 행복을 심어보고싶다.
꽃이 지기로 어찌 바람을 탓 하겠는가.
누구든지 우리집에 놀러오시면 맛있게 대접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편지지는 37red님 방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