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과의 약속내 사랑하는 아들이 신혼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이다. 결혼식이 끝나고 여기저기서 며느리 잘 보았다고 칭송이 자자하니
나 역시 기분이 넘 좋다. 비행기가 연착을 해서 좀 늦어 진다기에 기다리는 동안 컴 앞에 앉아보았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내 자신과 약속을 했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의 주례를 맡아주시는 분 한테는 양복을 해 드릴 것이라고,
그래서 오늘은 애들이 시혼여행에서 돌아와도 계속 바쁠 것 같아
내가 주례님을 모시고 양복 매장(캠브리지)엘 들어섯다. 주례님이 깜짝 놀라셨지만 모시고 들어가서는 쉬는 동안 말씀을 드렸다. 어느분이 주례를 하시든 양복을 해 드리려고 제자신과 약속을 했는데
실행을 하는 겁니다. 주례님은 무척 고마워 하셨고 내 자신도 나와의 약속을 지키게 되어 무척 좋았다. 그리고 행복하다. 중간에 며느리가 전화가 왔는데 부득부득 우리집에서 잠을 자겠다고한다. 바로 앞에 새 보금자리가 있는데 부득히 여기서 자겠다고하는 것은 내일 아침에
문안 인사를 드리려고 그러는 것 같다. 한편 생각하면 기특하다. 인제는 서로가 희노애락을 같이해야 하니 당초부터 걸림돌 없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로 행복하게 살아가야할 것이다. 내일은 애들과 같이 여행갔다가 돌아와서는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수다떨고 한 바탕 웃어가며 즐겁게 시간을 나눌 몇팀이 기다리고 있다. 거창하게 생각을 하고 초대를 하면 부담스럽지만 난 우거지국에 김치면 그만이다. 이렇게 어우렁 더우렁 살다보면 날마다 즐거운 날이 되리라고 생각하며
그날들을 기다리고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