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의 의미
먹거리 2005/02/22 13:15   http://blog.azoomma.com/jin7533/182880

                                                                                                      

대보름의 의미

 

음력 정월보름날.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상원이란 중원(中元:음력 7월 15일, 백중날)과 하원(下元:음력 10월 15일)에 대칭되는 말로서 이것들은 다 도교적인 명칭이다. 이날은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 비중이 크다.

1월 1일은 1년이 시작하는 날로서 당연히 의의를 지녀왔지만,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을 사용하는 사회에서는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이 보다 더 중요한 뜻을 가져온 듯하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뜻이 아주 강하였다.

 

■ 대보름날의 세시풍속

▷ 동제
동제를 지내는 시일은 약 6천동의 서면조사 통계로는 정초가 30%, 대보름이 40%, 10월 기타가 30%로서 대보름날이 차지하는 비율이 주류를 이룬다.

그 시간도 대개 자정으로서 1년 열두달의 첫 보름달이 충천하는 상징적인 시간이 된다.

동제신(洞祭神)도 여신이 남신의 2배를 넘는 주류를 이룬다. 이렇게 첫 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여신에게 대지의 풍요를 비는 것이 우리 동제의 주류였고 원형이었다고 할 수 있다.

▷ 줄다리기
줄다리기도 대부분이 대보름날 행사였다. 즉 첫 보름달이 뜨는 밤에 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경상남도 영산의 줄다리기에서는 대낮에 그러한 짓을 하는 자는 없고 해가 져야 이루어진다고 하여, 마치 이것을 성행위처럼 여기는 것이 지방 노인들의 관념이었다.

특히 암줄(서부, 여자편)과 수줄(동부, 남자편)의 고리를 거는 일을 그렇게 여기는데, 여기에서 암줄편인 여성편이 이겨야 대지에 풍년이 든다는 관념, 그것을 성행위로 여긴다는 관념들은 특히 민간신앙에서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대보름날의 뜻은 이와같은 행사들의 요점에서 특히 잘 집약된다.

대보름의 뜻,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여서 풍요의 원점이 된다.

▷보름새기
대보름날을 설날처럼 여기는 태고적 관습의 전승은 지금까지도 적지않게 남아 있다. 150여년 전의 《동국세시기》에도 “이날 온 집안에 등잔불을 켜놓고 밤을 새운다.

마치 섣달그믐날 밤 수세(守歲)하는 예와 같다.”고 되어 있다.

현대의 각 지방 민속조사보고서들에도 이러한 관습들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라남도에서는 열나흗날 저녁부터 보름날이 밝아야 운수가 좋다고 하여 집안이 환해지도록 불을 켜놓으려고 하며, 배를 가진 사람은 배에도 불을 켜놓는다.

경기도에서도 열나흗날 밤에 제야(除夜)와 같이 밤을 새우는 풍속이 있고,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고 해서 잠 안자기 내기를 하는 곳이 있다. 충청북도에서도 열나흗날 밤에 ‘보름새기’를 하는 곳이 여러 곳 있다.

요컨대 대보름날의 모든 관습들은 달을 표준으로 하던 신년이라는 고대생활의 유습이 계속 강하게 전승되어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밖의 풍속
한편 대보름날에는 절식으로서 약밥, 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 일부럼, 귀밝이술을 먹으며, 기풍 기복행사로서 볏가릿대[禾竿]세우기, 복토(福土)훔치기, 용알뜨기, 다리밟기, 나무시집보내기, 백가반(百家飯)먹기, 나무아홉짐하기, 곡식안내기 등을 행한다. 또한 이날 행하여지는 농점(農點)으로서는 달집태우기, 사발점, 그림자점, 달불이, 집불이, 소밥주기, 닭울음점 등이 있으며, 이날 행해지는 제의와 놀이로서는 지신밟기, 별신굿, 안택고사, 용궁맞이, 기세배(旗歲拜), 쥐불놀이, 사자놀이, 관원놀음, 들놀음과 오광대탈놀음 등이 있다.

그리고 이날에는 고싸움, 나무쇠싸움 등의 각종 편싸움이 행하여지고, 제웅치기, 나무조롱달기, 더위팔기, 개보름쇠기, 모기불놓기, 방실놀이, 뱀치기 등의 액막이와 구충행사(驅蟲行事)도 행하여진다.

                

 대보름 음식이 바로 웰빙

                                

"묵은 산채 삶아 내니 육미(肉味)와 바꿀소냐. 귀 밝히는 약술이며 부스럼 삭는 생밤이라…." 농부월령가의 한 대목으로 음력 정월의 세시 풍속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정월 대보름(23일)엔 먹거리가 풍성하다.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교수는 "대보름 음식은 웰빙 식단 그 자체"라며 "노화나 성인병을 막아주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말한다.

대보름 음식들과 그 의미를 알아보자. ◆ 피부.치아 건강을 돕는 부럼=아침에 일어나 제 나이 수대로 부럼을 깨물어 먹는 것이 대보름 풍습이다.

부럼은 호두.잣.밤.은행.땅콩 등 겉이 딱딱한 견과류를 뜻한다.

우리 선조들은 처음 깨문 것을 밖으로 던지면서 '부럼이요'라고 외치면 그해엔 부스럼.뾰루지 등 피부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다.

또 '딱'하고 깨무는 소리에 놀라 잡귀가 달아날 뿐 아니라 치아가 건강해진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굳히기'는 부럼의 동의어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파트장은 "견과류에 든 나이아신(비타민의 일종), 필수 지방이 부스럼.종기를 예방한다"며 "비타민C와 E는 피부 노화를 막아 기능성 화장품에도 흔히 첨가된다"고 말했다.

대표격인 호두는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두뇌 발달을 돕는
오메가 지방인 DHA의 전구체(몸안에서 DHA로 변함)가 많이 들어 있어서다.

또 스태미나 식품인 땅콩(낙화생)은 하루 10개만 먹으면 비타민E의 하루 소요량이 채워진다.

부럼 속의 지방은 대부분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지만 다이어트 중이거나 지성 피부인 사람에겐 좋지 않다.

부럼의 열량은 100g당 평균 550㎉(생밤은 162㎉)에 달한다.

◆ 오곡밥과 나물로 영양 보충=오곡밥은 찹쌀.차수수.팥.차조.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만든다.

그러나 반드시 다섯이어야 한다는 법칙은 없으며 대추.밤 등을 넣고 지어도 되는 잡곡밥이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은 "쌀밥과는 달리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중 식이섬유는 비만.충치.변비.대장암.고콜레스테롤혈증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므로 평소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대보름은 묵은 나물을 처리하는 날이기도 하다.

가을에 따 말려둔 나물을 삶은 뒤 기름에 살짝 볶아 먹는다.

고비.도라지.석이버섯.표고버섯.무.숙주.콩나물.오가리.시래기 등 아홉 가지의 나물이 대보름 상에 흔히 오르는데 이를 상원채(上元菜).진채(陳菜)라고 한다.

상원채를 먹어야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속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마른 나물엔 생채소보다 식이섬유가 훨씬 많아 변비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원장은 "묵은 나물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줄이고, 당분의 흡수를 느리게 한다"며 "당뇨병.고지혈증 환자에게 권할 만한 식품"이라고 조언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 오곡밥의 한방 효과 찹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다, 소화기를 보하고 구토.설사를 멎게 한다.

차조: 비위(脾胃)의 열을 제거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설사를 멎게 한다.

차수수: 몸의 습(濕)을 없애주고 열을 내려준다.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이 단점. 콩: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다, 오장을 보하고,
십이경락의 기혈 순환을 돕는다.

팥: 이뇨작용이 있다, 부종.갈증.설사를 멎게 한다.

자료=강남경희한방병원 *** 복쌈과
귀밝이술의 의미 대보름엔 참취잎·배추잎·곰취잎·피마자잎 등 잎이 넓은 나물이 나 김 등으로 밥을 싸 먹었다.

이것이 복쌈이다.

그릇에 복쌈을 볏단쌓듯이 높이 쌓아 올린 뒤 먹으면 복과 풍년이 찾아온다고 생각했다.

대보름엔 "청주 한잔을 데우지 않고 차게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며 귀밝이술(耳明酒)을 마셨다.

이 술을 마시면 한 해 동안 귓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여겼으나 이는 과학적 사실은 아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눈발이 날리고 있는데 난 이런 눈보다는 펑펑 쏟아지는 눈을 더 좋아한다.

보름먹거리로 봄에 말려놓은 취나물도 삶아놓고,팥도 삶아놓았다.여러가지 있는거 다 넣고 찰밥을 하면서 날씨도 우중충한데 옛날 시골의 정겨웠던 풍경을 상상하며 보름의 의미나 찾아보자고 검색을 해서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