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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의 무게를 덜어가며
날마다 무슨 일이 그리도 많은지 짐벗고 요기할 날이 없다.
하나끝나면 또 하나가 기다리고 있고,그뒤에 또 줄을 서있다.
설을 잘 보내고는 어제는 며느리 부모님과 상견례가 있는날이었다.
부모님이 지방에있으니 자주 만날 수도없지만 상견례 전에 결혼일은 잡혔고
설에 차례지내러 올라온 김에 상견례를 하게된 것이다.
"좋은 인연 맺게되어 참 좋습니다."로 시작해서 날은 잡혀진 것이고, 서로가 지나친 예의를 지킨다고 피곤하게 하지 말자고 강조를 했다.
앞으로 격의 없이 친숙하게 지내자고..............
이렇게해서 정해진 짐을 하나 덜었고,인제는 많은 짐을 하나씩 덜어가면 좀 홀가분 해 지겠지.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이지 이런걸 구태여 짐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즐거운 짊이다.
사람이 누구나 자기의 짐을 몽땅 털어 버리면 아마도 이세상을 하직하는 날이 될 것이다.
다만 그 짊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모두에게 가벼운 짐만 있기를 바랄는 마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