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둥지
어제은 1년 전부터 사귀어오던 아들의 연인에 엄마와 상견례를 하는 날이었다.
무슨 말을 먼저해야하나?
애지중지 30여년을 품어 키워온 아들이 인제는 엄마의 둥지를 떠나 자기의 세상 속으로 자리를 잡으려는 나이가 되었다.
언젠가는 한번은 올 것이지만 나는 당초에 분가를 시키려고 생각을 해왔기에 지금부터 허전한 마음이 든다.
나 때만 해도 분가라는 건 생각지도 않았고, 딸가진 부모만 허전하고 섭섭한 마음이 드는 걸로 알았는데 요즈음은 아들도 분가를 하니 딸을 보내는 허전함이 거의 비슷한 것같다.
설레는 맘으로 드이어 상견례가 시작되었다.
생각과는 달리 편안한 자리가 되어 서슴없이 다 털어놓았다.
우리아들은 특별히 자랑할건 없어도 착하고 온순하며, 살아가면서 크게 속상할 일은 없을 겁니다.
큰 걱정하시지 말고 우리와 인연을 맺으신다면 내가 딸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고 아들키울때 처럼 키운다고 생각하고 보살피겠노라고 장담을 했지만, 내가 과연 시어머니로서의 역활을 잘 할 수있을지 걱정이된다.
내 자식이 귀하면 남에 자식도 귀한 것이지 진정코 자식에게 부담되지 않는, 세상살이의 선배로써 조언 해가며 오손도손 살고싶은 마음이다.
어쩌면 내년에는 성사가 될 것같은 예감을 안고, 인제는 애지중지 키워온 아들이 둥지떠날 날개짓을 하고 있구나!
집으로 돌아오는 내맘은 웬지 허전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