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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어머님!
한 어머니는 내가 결혼하기 전 고혈압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셔서 맏이인 나를 막막하게 만드셨지만
언제나 인자하고 넉넉함을 간직하고 계신 분이셨고.
또 한 어머니는 평생을 오직 자식들을 위해서
자린고비로 자식들을 훌륭히 성장시켜 당당하게
마님자리를 보존 하시다가는 지병으로 5년동안
아들의 극진한 효를 누리시며 따사로운 봄날을
택해서 유명을 달리하신지 19일째다.
비록 거동은 못하셔도 언제나 집안 가득히
따사로움이 담겨 있었는데 당신이 가 버린
지금의 빈 자리에는 쓸쓸함이 가득하군요.
지난 한식에 성묘를 가서는 아버님과 두분이
함께한 자리는 무척 평화로워 보였지요.
자식들 모두가 흐믓했답니다.
그러나 어쩌면 옆에계신 아범님 한테 꾸중을 들으셨을
어머님! "왜 진즉에 오지 자식들 고생시켰냐고......."
그런데 1년 365일 중에 어쩌면 두 어머님의 기일이
같은 한날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그 옛날부터 두분은 친구사이 였는데 무슨
약속을 하셨을까?
우리 둘이서 같이 다니자고....
인제는 나의 친정어머님 기일은 생각만으로 끝이다.
어쩌면 어머님 기일에 같이 가자고 손잡고
오실지도 모른다.
같이 오셔도 되는데...............
나는 두분 어머님이 천상에서 같이 훨훨 날아다니며
자식들을 굽어 살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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