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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子 와 同居...
만물이 소생하는 좋은 계절에 우리 어머님은 목련꽃 처럼
환하고 지극히 편안한 자태로 남들에게 추한 모습 보이지 않고,
3월20일 새벽 12시30분에 다시 못올 길을 떠나 가셨다.
작년에 이사 왔을 때 무척 좋아하셨던
아파트에서 몸은 불편하지만
지극한 아들의 효도를 받으며
몸져 누운지 5년 중에 이곳에서
1년을 고생하시다가 90세를 마지막
으로 언제나 당당하신
대비마마 자리를 영영 떠나 버리셨다.
늘 누워계시고 병세가 한결같아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리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떠나실 때는
너무도 허무하게 떠나셨다.
나는 37년전 6남매의 맏이로
들어와 시댁의 크나 큰 배려로 언성한번 높이지 않고 살아왔으며,
이점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수십년을 살면서 남편이 그렇게 효자임을 몰랐으나 5년전
어머님이 자리하고 계실 때부터 효자끼가 발동을 하는데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이 완벽하게 간병을 다했다.
이점 너무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동서들이 1주일에 한번씩
와서 목욕을 시켜드리고,
자손 모두가 원 없는 효자들이 었다.
헌데 나는 효자와 동거를
하다보니 기회가 없었다.
이건 여유있는 변명이고 내가
할 일을 남편이 전담을 하고
가족들이 합세를 해서 큰
불화음없이 내가 심신에 여유를
누렸음을 감사한다.
그리고 가족들의 보답으로
효자와 영원히 동거를 하며
영원한 무수리로 살아갈 것이다.
삼가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