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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얼킨 칼국수-
며칠 전(2/18)에 직장동료의 딸이 작품전시회를
한다기에 너무도 대견스러워서 인사동"인사겔러리"엘 갔었다.
내가 좀 늦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도 있도
동료들도 만날 수 있어 좋은 자리였다.
여기서 웃지 못할 일은 주최 측에서 손님 맞이를
하려고 고급 다과들을 마련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에 불청객(노숙자)들이 들어와서는 막 먹어 데는데
못먹게 할 수도 없고 안타까웠다는 웃지 못할 사실과,
전시장의 문을 닫고는 추최측에서 저녁을 먹고 가라고
붙잡아 몇군데를 기웃 거렸더니 예약이 않되었다고
문전 박대다.
젊은 사람들도 토속적인 음식을 즐기고 있다는
흐뭇함을 뒤로 하고는 찾아든 곳이
"바지락 칼국수"집이었다.
개업한지가 며칠 않되어서 그런지 음식의 량을 많이도
주었고 우리가 전시장에서 전식을 했기에
포만 상태여서 그만 맛있는 칼국수가 많이 남았다.
내가 용기를 내서 종업원을 불러 남은 것을 포장을 해달라고
하니 불어서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을 하는 것을
우겨서 싸게했다.
왜냐하면 음식도 아깝지만 우리 아들이 꼭 야참을 먹기에
데워주면 잘 먹을 것 같아서.....
그런데 문제는 집에 돌아와서 아들에게
"너 여기 맛있는 칼국수 있는데 먹어라!
엄마 오늘은 저녁을 늦게 많이 먹어서 안 먹을래요."
할 수 없이 냉장고에서 제 몸을 한없이 불키며
밤을 지새우게 되었다.
아침부터 먹을 수도 없고 점심때 까지 기다렸다가
"여보! 당신 생각나요?옛날(60년대)에
열차타고 가다가 천안역에서 잠간(5분)쉬는 동안에
퉁퉁불은 우동을 숨도 안 쉬고 맛잇게 먹었던일!
오늘 그때 그 추억을 생각하며 퉁퉁불은
칼국수를 먹어 봅시다.!"
많기는 왜그리도 많은지 큰 그릇에 진득담아서 내어 놓으니
남편은 고맙게도 아무런 불평없이 그릇을 바워주었다.
나늘 그날에 남편의 고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
혼자 간직하기에는 너무도 우수운 일이라서
같이 웃어 보려고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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