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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이란-
나는 여직것 살면서 "삼제"가 무엇인지 "액땜"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왔다.
헌대 이번에 아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설 앞뒤로 입원을 했다가 퇴원을 했는데
여기저기서 그건 올 한해의 "액땜"이라고 생각하라며
격려의 소리가 높았다.
내가 평소에 너무나 바쁘게 살다보니 그런 말들을
염두에 두지 않았음일까?
얼마전에 방송에서 무슨무슨 띠는 삼제가 끝났다고 해서 보니
그중에 내 띠 가 들어있었다.
삼제가 들면 3년이라는데 나는 3년동안 한번도 느껴보질 못했고
더듬어 보니 그 삼제 속에 내가 대 수술을 한적이 있다.
그러면 삼제라서 그런 일이 있었을까?
여하간에 나는 "알면 병이고 모르면 약"이라는 신념으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액땜" 이란 것을 믿고 싶다.
만약에 "액"이 있다면 아들의 병상생활로 땜을 했지않은가.
며칠전에 미장원에 가서 앉아 있는데 올해는 이런이런 띠가 3제이니
"액땜"을 해야 된다고 여기저기서 같은 목소리를 낸다.
그런데 그 속에 우리 식구중에 3제가 2명이나 들어있다.
나는 아들이 병상에 있으니 마음이 약해져
"어떻게 하는 건데요?" "액땜"을 하려면 식구들 생년월일하고
돈을 얼마를 내면 "액땜"을 없에준다고 한다.
짚으라기락도 잡고 싶은 심정에서 나는 그 자리에서 생년월일을 적고
요구하는 금액을 선 듯 내주었다.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한 것이다.
온식구의 "액"이 전부 감해진 듯한 기분은 웬일일까?
이로서 마음에 위안을 삼은 것이다.
나는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알면 병이고 모르면 약"인 것을.............
매사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며
다시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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