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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있었기에-
화창한 주말에 모처럼 화려한 외출을 했다.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버스의 차창밖은 상쾌한 전경이 한폭의 그림 이었다.
상봉터미널에서 출발 1시간쯤 지나 내린 곳은 양평입구,
바로 큰길가에 하얀 3층의 아름다운 카폐(P & P)가 눈에 들어온다.
1년여만에 컴퓨터 동료들을 만나는 날이다.
나는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이렇게 컴퓨터를 찬구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에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모녀 벌 되는 동료로서 나를 키워준 사부님도 이 중에 있다.
교육이 끝나고 우리는 모임을 만들어 가끔 이렇게 모여 우의를 다지며,
내가 어렵게 고생하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큰 소리로 웃어도 보았다.
또 이중 한명이 이 카폐주인이다.
벽난로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창밖의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감미로운 음악이 보테주니
속 없이 내 나이를 잊은 듯 감상에 빠져든다.
대접을 잘 받고 더 머물고 싶은 심정을 뒤로하고 다음을 약속하고,
밤 버스를 타고 서울을 향하는 창밖은 낮의 정취와는 또 다른
오색 찬란한 불빛이
물위에 찰랑이니 이 또한 소중한 장면들이다.
잊지 못할 그대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나를 지켜 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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