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건망증
직장 동료들과 2003/12/20 14:56   http://blog.azoomma.com/jin7533/110045
 
 

    - 완벽한 건망증 -

        어제는 날씨가 추워도 나를 초대해 줌에
        고마워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고
        혼자 남을 남편의 점심 준비를 완벽하게
        준비 해 놓고는 집을 나섯다.
        세종호텔 행사장에 들어서니 낫익은 윗분들,
        동료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청소년적십자 50년사"출판 기념회 라는
        글씨가 정면에 붙어있고 과거에 청소년 관계에서
        수고하신 선배들이 다수 참석하셨다.
        오늘이 있기까지 50여년 전에 뿌리를 내려주신
        서영훈 총재님의 축사가 있었다.
        축사 속에는 오늘로 총재자리를 떠날 이임사까지
        겸해서 좀 길어졌지만 그분의 열정은 누구도
        훙내내기 어려운 정열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
        과거의 적십자 인으로서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동료들과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집에 거의 도착을 해서 갑자기 떠오르는 것은
        남편의 점십준비를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주인공인 밥을 해 놓지 않고 나간 것이다.
        이렇게 완벽한 건망증이 있을 수 있을까?
        마침 남편은 외출 중이라서 외출복을 입은채로
        밥을 안첬다.왜냐하면 남편은 좀 늦어도 외식은 안하는
        성품임을 알기에,해서 점심은 소리소문없이 해결은 했지만

        내가 왜 이럴까? 이 나이가 되면 이러는 것인가?
        내가 어두운 안개 속을 헤메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며칠전에 쓰레기를 버리려고 이른 아침에 나갔더니
        6살정도의 여자아이가 추운데 혼자 놀고 있기에
        "애! 추운데 왜 나왔어? 어른 들어가!
        왈 할머니는 왜 나왔어요?"
        나는 그때 충격을 받았었다.
        어떻게 할머니임을 알아 볼까?
        하면서도 못내 서운했던 기억, 그래 나는 할머니다.
        그래서 이렇게 완벽한 건망증도 생기는 것이라고
        인정을 하고 나니 허탈한 기분이다.


Davrd London┃Capure The Mon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