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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어머니의 손맛-
나는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러도 내 어머니의 손맛이 그립다. 6.25때 피난을 가서 많은 고생도 했지만 아름다운 추억도 있다. 눈오는 겨울밤 동네 누가누가 마실을 올라치면 가마솥에 고구마를 삶아서 마당텃밭에 묻어놓은 항아리에서 대나무 잎을 밀처내고 배추와 무를 꺼내서 배추는 쭉쭉손으로 찢고,무는 칼로 쭉쭉 갈라서 뜨거운 고구마를 호호불며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배추와 무를 겯들이면 부러울 게 없이 맛이 있었던 내 어머니의 손맛이 그립다.
해서 나는 가끔 내 어머니를 흉내내어 본다. 그때 그 맛은 아니어도 남들은 맛있다고 하니 고맙다.
우리 부부는 이곳에 이사를 와서 스포츠쎈터를 즐겁게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회원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이유는 탁구장에서 우리 부부를 노인으로 취급하지 않고 동급으로 대해주는 회원들이 고마워서 내 가끔씩 먹는 보시를 한다. 떡,빈대떡,수제비,수정과,고구마등 여기에 내가 솜씨를 발휘한 동치미,배추김치,깍뚜기등, 어제는 며칠전 걸러놓은 포도주 1병에 고구마를 삶아서 동치미를 퍼가지고 가서는 맛있다고 잘 먹어주는 그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발거름도 가볍게 돌아오니 이 또한 만고강산이 따로 없다. |